기사입력 2009.11.18 12:30 / 기사수정 2009.11.18 12:30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는 토요일 맞붙게 될 FC 서울의 이영진 수석코치와 전남 드래곤즈의 박항서 감독이 설전을 벌였다. FC 서울의 감독인 세뇰 귀네슈 감독은 감기몸살로 인해 이영진 수석코치가 대신 참석했다.
먼저, 입을 연 쪽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FC 서울의 이영진 코치였다. 이영진 코치는 경기 각오를 밝히며 "시즌 전에 목표로 정한 우승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 한 경기(전남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우승을 위한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박항서 감독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새로운 꿈을 꾸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서울을) 우승하기 위한 한 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이영진 코치는 FC 서울의 강점에 대해 "우리는 좋은 공격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본다."라며, "전남의 경기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를 했다. 공격적으로 골을 넣고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질문에 박항서 감독은 "서울은 리그 3위를 했지만 리그 시작부터 상위권에 있었던 강팀이고, 전력을 보면 3위를 한 것이 실패일 수도 있다. 서울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며, "전남은 전통적으로 강팀한테는 강한 면, 응집력이 있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도 어느 정도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다. 준비한 대로 서울전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상대팀의 위협적인 선수에 대한 질문에 이영진 코치는 "전남에서 위협적인 선수는 없는데(웃음), 굳이 말하라면, 슈바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고, 전남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위협적인 선수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은 "정조국과 이승렬이 컨디션이 좋다고 했으니 거기에 신경을 쓰겠다, 무엇보다 기성용을 가장 봉쇄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경기에서) 봉쇄를 한다면 공격력이 저하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는 토요일에 있을 일전을 앞두고 서로 얼굴을 붉히지는 않았지만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이영진 수석코치와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서로 악수를 한 뒤 대회의실을 나섰다.
기지회견에서 모두 필승을 다짐한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어떤 팀이 상대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까.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오른 FC 서울과 6위 전남 드래곤즈가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오는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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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항서 감독ⓒ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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