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의 코사카 키타로 감독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따뜻함을 전한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감독 코사카 키타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코사카 키타로 감독과 사이토 마사히로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유령도, 사람도 숙박 가능하고 어떤 상처도 치유 가능한 '봄의 집' 여관을 배경으로 주인공 옷코가 만나게 되는 유령 친구들 그리고 손님들과의 사건을 그렸다.
지난 해 2018년 열린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부문 우수상과 관객상 2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바 있다.
코사카 키타로 감독은 30년 경력의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화 감독 출신으로,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에 이어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을 연출하게 됐다.
이날 코사카 키타로 감독은 "원작이 아동문학인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작은 시장을 대상으로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고,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다는 점에 놀랍게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로듀서 역시 "이 작품을 처음으로 해외에서 인정해주시고 상을 주신 곳이 부천이었다. 이렇게 다시 개봉을 앞두고 감독님과 오게 되고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아동문학을 원작으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코사카 키타로 감독은 "워낙 인기가 있던 작품이 원작이기 때문에, 가능한 원작의 모습을 최대한 반영해서 작화하려고 했다. 원작 동화책 안에 삽화가 들어가있는데, 그 분의 그림을 중시하려고 했고 리얼한 그림보다는 좀 더 화려하고 색감적으로도 선명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이어 "또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귀엽게 보여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제까지 해오지 않았던 그림 스타일이기에 귀엽게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어린 아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많이 관찰했고, 그런 부분을 좀 더 보충해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통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로는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선조의 지혜를 이용하고 선조의 문화를 통해 극복해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남을 위해 배려하고 무언가를 했을 때 결과적으로 그것이 자신에게도 좋은 힘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맛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 온천에 들어간듯한 그런 기분을 관객 여러분께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힐링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사이토 마사히로 프로듀서 역시 "영화의 그림이나 소재를 봤을 때는 일본의 전통 여관과 춤, 온천 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은 한 소녀의 상실과 재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보편적인 테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화적인 요소를 떠나서 어느 나라의 어떤 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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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