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3 08:35 / 기사수정 2009.11.13 08:35
그 화재의 주인공은 수원 영신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미림.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처음 라켓을 잡은 김미림은 초, 중학교를 거치며 꾸준히 성적을 내 차세대 정구 스타로 주목 받았다.
영신여고는 김미림의 실력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귀성 감독과 본인 모두 "스트로크가 최대 장기"라고 할 정도로 강한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김미림은 김지은(전 NH 농협)을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꼽았다. 김지은 처럼 서브도 잘 넣고 스트로크를 자신감 있게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미림은 한계단 한계단 밟아가며 성장하는 게 꿈이라고.
영신여고에는 단식 우승을 차지한 김미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미림과 복식조를 이뤄 활약하고 있는 김민지(영신여고 2)도 있다. 지난 추계연맹전에서는 여자 고교 정구계를 양분하는 둘 답게 동료에서 라이벌로 변신,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승자는 1학년인 김미림이었다. 동료이자 후배에게 진 김민지에게 속상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복식에서 후위에 뛰는 선수보다 앞에서 뛰는 선수가 단식에서 유리한 편인데, 나는 후위 선수라 큰 욕심이 생기진 않아서 그런 마음은 없었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후위에서 주로 돕는 역을 하다보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후배때문에 서운할 법도 한데, 김민지는 각자 어울리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를 해본적이 없어 어렵다면서도 정구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말하는 김미림과 김민지에게서 한국 정구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사진=김미림, 김민지 (C) 영신여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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