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정세운이 뮤지컬 영역에 도전한다.
뮤지컬 '그리스'가 ‘ALL NEW’를 표방하며 4월 새롭게 돌아온다.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1978년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턴존이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이선균,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주원, 조정석 등을 현재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리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Summer Nights', 'Sandy', 'Hopelessly Devoted To You', 'Greases Lightning' 등을 시연했다.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민 정세운은 서경수, 김태오와 함께 대니 역을 맡았다. '그리스'의 주요 배경인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로, 잘생기고 매력적인 남자다. 이날 정세운은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Sandy'를 열창했다. 떠나간 샌디를 생각하며 부르는 대니의 솔로곡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정세운은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지난해를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많더라. 조금 더 도전하면 어땠을까. 용기를 내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웠다. 마침 그리스와 만나 용기를 내 연습도 열심히 하고 도전하게 됐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대니 역을 맡았다. 순둥순둥하게 생기고 말도 잘 듣게 생겼는데 그 외에 다른 면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롭다"고 말했다.
가수로 활동할 때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 봐야 알겠지만, 솔로 가수로서 무대를 혼자 채우고 꾸미고 책임졌다. 뮤지컬은 다함께 무대를 꾸민다.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형들을 보면서 배우는 시간이라 좋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세운의 모습이 아직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 정세운이 아닌 데니, 작품이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세운은 '그리스'를 다섯 글자로 말해달라는 요청에 "역사적 순간"이라고 답했다. "팝시컬이란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 순간에 함께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함께 즐거운 에너지도 느끼면 좋을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양서윤과 한재아는 라이델고에 새로 온 전학생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샌디를 연기한다.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진 케니키 역에는 박광선과 임정모가 캐스팅됐다. 터프하고 자존심이 세며,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속은 여린 리조 역에는 허혜진과 아이돌그룹 플레이백, '너의 목소리가 보여1' 출신 황우림이 출연한다.
기세중, 이석준은 락스타를 꿈꾸는 순수하고 당찬 두디 역에 발탁됐다. 뷰티 전문가를 꿈꾸는 호기심 많고, 다정한 프렌치 역에는 김이후와 정수지가 캐스팅됐다. 김영한과 이상운은 독특하고 특이한 유머로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로저를 연기한다. 음식을 매우 사랑하는 미식가 잔 역으로는 이가은과 임남정이 함께 한다.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허풍쟁이 소니 역은 이우종과 배나라가, 조숙하고 세상 물정에 일찍 눈을 뜬 마티’역은 이상아와 정예주가 맡았다. 전형적인 모범생인 유진 역에는 이선덕과 이동욱이, 치어팀 주장이자 학생회장인 패티 역은 길하은과 정현지가 캐스팅됐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오디션을 치열하게 진행했다. 가능성이 높은, 매력이 무한한 친구들을 뽑았다. 처음 하는 배우들이 10명 정도 된다. 하지만 준비는 확실히 했다. 대니 역을 맡은 서경수는 차세대 뮤지컬을 빛내줄 배우 중에 한 명이다. 김태오 역시 아직은 신인이지만 멋진 매력을 보여줄 거다. 짧은 시간에 봤던 정세운은 음악적인 재능은 굉장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꼐하는 뮤지컬 작업이 굉장히 기대된다. 샌디 역의 양서윤은 꽤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는데 핑크 레이디(팝시컬 프로젝트)까지 선보이면서 깊고 성숙해지지 않을까 한다. 한재아는 가지고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지켜봐달라. 젊고 신인이기 때문에 완성도가 덜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스'는 4월 30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디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