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이세영에게 정체를 들켰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10회에서는 하선(여진구 분)과 유소운(이세영)의 마음이 점점 더 깊어졌다.
이날 유소은은 하선을 바라보며 그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고, 그의 손을 잡은 채 나란히 걸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목격한 이규(김상경)은 하선을 향해 "언제부터 중전마마와 그리 가까워진 것이냐. 임금이 되고 싶다고 한 것도 중전마마 때문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하선은 "온전히 중전마마 때문은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이내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규는 "정신 나간 놈. 넌 중전마마를 속이고 있는 거다. 그분이 보고 계신 건 네가 아닌 다른 이의 그림자다. 넌 진짜 임금은 될 수 있어도 중전마마께는 영원히 가짜다"라고 독설했다.
이규의 말에 하선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규는 이를 반대하며 "사실대로 고백하면 너를 받아줄 것 같냐. 그분은 그런 분이 아니다. 누구보다 올바르고 곧은 분이다"라며 "네가 대궐에서 도망쳤다가 어찌 돌아왔는지 떠올려 봐라. 네 누이 때문이 아니냐. 우리 앞에는 할 일이 많다. 네가 머뭇거리는 사이 중전마마는 물론. 이 나라와 백성들이 위급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한 하선은 괴로워했다. 특히 그는 조내관(장광이) 유소운을 향한 마음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 내 어찌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분명 나으리의 말이 맞는데 나으리의 말대로 해야 마땅한데, 머리털 나고 이런 마음은 처음이다. 이제 막 연모하는 방법을 알게 됐는데 연모하지 방법을 도통 모르겠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
반면, 유소운은 하선이 주호걸(이규한)이 과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대신들과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선은 대신들이 이를 반대하자 유생들의 등을 밟아 그들을 뛰어넘었고, 이 모습에 감동한 유소운의 궁인은 유소운에게 "전하. 소인이 여태 저하를 오해하고 있었나 보다. 전하께서 미천한 백성을 위해 저리 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하선의 행동에 감동한 유소운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연서를 작성했다. 연서에는 "신첩. 처음에는 중궁전의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하가 어느 날 달라졌다. 신첩. 저하를 연모하고 존경한다. 이제 저하의 곁에서 저하의 아이를 낳고,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아주 오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어 연서를 서고에 숨기기 위해 서고를 찾았던 유소운은 그곳에서 이상한 것을 목격했다. 그것은 하선이 열심히 적던 무언가. 그 내용을 확인한 유소운은 경악했다. 하선의 필체가 진짜 왕 이규의 필체와 완전히 달랐던 것이었다.
이에 충격에 휩싸인 유소운은 대전을 찾았고, 때마침 연서를 보고 달려온 하선이 "중전에게 고백할 것이 있다. 그동안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꼭 말해야겠다'라고 말하자 "그전에 신첩이 먼저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다"라고 입을 뗐다.
유소운은 멍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선을 향해 "전하. 신첩을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하선은 "그게.. 갑자기 물어보니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둘러댔고, 유소운은 "그러실 수 있다. 신첩도 가끔은 많은 것을 잊고는 한다. 한 가지만 더 여쭙겠다. 전하. 신첩의 이름이 무엇이냐. 전하. 신첩의 이름을 불러달라"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유소운이 자신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하선을 향해 "누구냐 넌"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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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