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손승원이 자신의 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손승원이 보석 신청을 했다.
이날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승원은 송치된 상황인 탓에 하늘색 수의를 입고 호송 차량을 타고 법정에 출석했다.
법률 대리인과 등장한 손승원은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직접 쓴 반성문까지 제출했다. 그리고 법률 대리인은 "현재 손승원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군입대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보석 신청을 요청했다.
손승원은 보석 심문을 종료하기에 앞서 "공인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법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구치소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술에 의지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반성문을 꼭 읽어달라고 간청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날 첫 재판을 마쳤다.
이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윤창호 법' 적용 1호 연예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법은 지난해 12월 24일 경 국회에 통과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26일에 일어났다. 이 법의 시행 일자는 금년 6월 25일에 적용되기 때문에, '윤창호법' 적용 1호 연예인이라고 하면 사실에 맞지 않으며 지금도 '윤창호법'을 적용해 재판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정에서 언급했던 공황장애 및 군입대와 관련해서 "사건 발생 3-4개월 전부터 공황 장애를 앓고 있었다. 거기에 군입대 영장까지 받은 상황이었지만, 구속 때문에 입대 날짜는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손승원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이 물의를 일으키고 구속된 후 사회적인 반응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 있었구나'를 느꼈다고 하더라"라며 손승원이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이날 법정에서 언급했던 '공황장애'에 대해서 법률대리인은 "사건 발생 3-4개월 전부터 (공황 장애를) 앓고 있었다. 거기에 군입대 영장까지 받은 상황이었지만, 구속 때문에 입대 날짜는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손승원과 그의 법률 대리인이 반성문 제출은 물론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상태다. "뭐만 하면 공황장애냐",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서 법을 어기고 음주운전을 해도 되냐", "평생 TV에서 보고싶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연예계 계속되는 음주운전 및 무면허 사건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손승원의 이번 보석 요청 역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손승원은 자신이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의 고백은 변명으로 비춰졌고,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과연 그가 오는 3월에 진행 될 첫 공판에서는 어떤 입장을 전할까.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4시 20분 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버지 소유 자동차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사고 현장을 정리하지 않고 도주하다가 시민들의 제지와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석방 됐으나 영장실질심사 이후 구속되면서 뮤지컬 '랭보'에서도 하차했다. 또한 세 차례 음주운전 이력으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지난 1월 7일, 그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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