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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차일디쉬 감비노 2관왕…BTS 참석 [종합]

기사입력 2019.02.11 13:45 / 기사수정 2019.02.11 13:4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불참한 차일디쉬 감비노가 'This is America'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2관왕을 차지했고,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또한 컨트리와 올해의 음반으로 2관왕을 거머쥐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61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오프닝 무대는 지난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카밀라 카베요의 'Havana' 무대였다. 다채로운 컬러로 꾸며낸 카밀라 카베요의 무대는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세계적인 라틴 음악 열풍을 입증하듯 오랜만에 리키 마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스트로는 앨리샤 키스가 등장했다. 앨리샤 키스는 이미 그래미에서 15차례 영광을 맛본 인물. 앨리샤 키스는 "우리를 위로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음악을 실으면 힘이 배가 된다. 이런 축하행사에 내가 혼자 서있기는 무대가 너무 크다. 함께할 분들을 소개한다"며 레이디 가가, 미셸 오바마, 제니퍼 로페즈, 제이다 퀸텟 스미스를 소개했다. 

레이디 가가는 "사람들이 저더러 이상하다고 했다. 나의 외모, 내가 만들어내는 음악이 잘 안될 거라고 했지만 음악은 계속해서 나에게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음악의 힘을 믿었고 음악이 해주는 스토리에 귀를 기울였고, 여러분 앞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니퍼 로페즈는 "내가 어렸을 때 음악을 통해 춤이라는 것을 접했다. 뒷골목에서부터 여러분앞에 큰 무대에서 춤을 출 때마다 나는 나의 뿌리를 기억한다. 장소가 어디건 음악을 통해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이다 퀸텟 스미스는 "우리는 음악을 통해서 다양한 열정을 표현한다. 음악을 만들거나 음악을 들을 때나. 모든 음악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셸 오바마는 직접 모타운 음악을 언급했다. 그는 "모타운 음악에서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음악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많이 표현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아픔, 희망, 믿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쉽게 도와준다. 모든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는 모든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가수들의 무대도 두드러졌다. 마일리 사이러스, 케이티 페리, 케이시 머시그레이브스 등이 함께한 돌리 파튼 트리뷰트 무대를 비롯해 다이애나 로스 등 전설의 무대가 이어졌다. 자넬 모네의 'MAKE ME FEEL'은 압도적이었다.

'대세' 카디비 또한 블랙 바디수트와 함께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카디비는 베스트 랩 앨범부문을 수상했다. 카디비는 "이렇게 떨릴 줄 몰랐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임신 중 음악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이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을 강조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또 R&B부문을 수상한 H.E.R, 브랜디 칼라일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베스트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레이디 가가는 "정신적인 건강 문제에 대한 영화에 참여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런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에 혹시 그런 문제가 보이신다면 모른 체 하지 말고, 스스로 그런 문제가 있다면 안고 살지 말고 주변에 꼭 이야기하길 바란다"며 의미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Shallow'를 강렬하게 꾸려냈다.

두아 리파는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됐다. 두아 리파는 "모든 사람은 특별하고 그 꿈을 이룰만한 가치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타운 60주년을 맞아 모타운의 역사를 제니퍼 로페즈가 선사했다. 제니퍼 로페즈는 'Dancing in the street'을 비롯해 'Please Mr. Postman', 'Money', 'Do You Love Me', 'ABC'을 메들리로 선보인 뒤, 스모키 로빈슨과 'My Girl'을 함께 열창했다. 'Papa was a Rolling Stone'을 앨리샤 키스와 'Square Biz' 등이 이어졌다. 

판타지아, 안드라 레이, 욜란다 아담스는 '솔의 여왕'이라 불리며 18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1987년 여성 가수 최초로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레사 프랭클린 추모하는 무대를 가졌다. 

드레이크는 켄드릭 라마, 차일디쉬 감비노 등과 그래미 어워드 측의 공연 제의 고사로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참석해 베스트 랩송을 수상했다. 드레이크는 "처음으로 그래미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 수상을 하게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이외에도 레드핫칠리페퍼스와 포스트 말론의 감각적인 무대와 숀 멘더스, 트래비스 스캇 등 다수의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펼쳐졌다. 

차일디쉬 감비노는 'This is America'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올해의 음반을 수상한 케이시 머그레이브스는 "다른 분들의 앨범보다 더 나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며 작업한 것만으로도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훌륭한 팀원과 작업해 더없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참석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 시상자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을 거쳐 그래미 어워드까지 방탄소년단이 입성한 것. 방탄소년단은 'FAKE LOVE'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BEST R&B 앨범 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자라면서 이 무대에 서는 날을 꿈꿔왔다. 다시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에서 당 해 84개 부문의 최우수 앨범과 노래를 선정하며 미국 대중 음악계에서 전통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국내에서는 배철수, 임진모, 태인영의 진행으로 Mnet에서 생중계됐다. 

이하 주요부문 수상 결과 
▲올해의 노래 - 차일디쉬 감비노 'This is America'
▲올해의 음반 -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Golden Hour' 
▲올해의 레코드 - 차일디쉬 감비노 'This is America' 
▲최우수 신인 -두아 리파 
▲올해의 프로듀서 - 퍼렐 윌리엄스 
▲베스트 랩 송 - 드레이크 'God's Plan'
▲베스트 랩 앨범 - 카디비 'Invasion of Privacy' 
▲베스트 R&B - H.E.R. 'Best Part' 
▲베스트 컨트리 앨범 -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Golden Hour'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 레이디 가가&브래들리 쿠퍼 'Shallow'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AFPBBNEWS=NEWS1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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