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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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분노' 너무나도 반가웠던 '배우 소이현'의 얼굴 [종영]

기사입력 2019.02.10 08:40 / 기사수정 2019.02.09 23:3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소이현이 '운명과 분노'를 통해서 오랜만에 배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 9일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가 4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로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배우 소이현이었다. 지난 2016년 종영한 드라마 '여자의 비밀' 이후 2년만에 '운명과 분노'를 통해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준 소이현. 그가 '운명과 분노'에서 맡은 차수현이라는 역할은 부동산 재벌인 아버지와 현찰 부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부유하게는 자랐지만, 진정한 상류층이라고 평가받지는 못하는 아나운서로 자신의 집안 배경, 능력 등 가진 것을 모두 동원해 진정한 상류층으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첫방송에서부터 소이현은 자신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욕망에 가득 찬 악녀 차수현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 재벌 2세 태인준(주상욱 분)과 정략 결혼을 앞두고 이에 걸림돌이 되는 구해라(이민정)와 펼친 날선 신경전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비주얼은 물론이고, 말투, 표졍 하나하나까지 차수현 그 자체였던 소이현. 단아하고 거짓없는 모습을 한 아나운서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자에게는 막말을 서슴지않는 등 극과 극을 오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의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소이현은 독기 가득한 모습만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옛연인 진태오(이기우)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 마주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느낀 모성애로 흔들리고 혼란스러워하는 감정 연기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진짜 상류층이 되기 위해 결코 버릴 수 없는 욕망과 그 욕망으로 인한 분노, 그리고 모성애까지 소이현은 '운명과 분노'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말 그대로 열연을 펼쳤다. 

소이현은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던 2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남편 인교진과 함꼐 출연, '인소부부'로 불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사랑스럽고 꾸밈없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 소이현은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왔다. 

'동상이몽2'와는 180도 다른 '운명과 분노' 속 차수현을 만나 오랜만에 '배우 소이현'의 얼굴을 보여줬다. 소이현 역시 "오랜만에 연기자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예능이면 예능, 연기면 연기, 그리고 DJ면 DJ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소이현의 앞으로의 행복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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