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이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겉으로 차가운 말만 내뱉던 정상(전혜빈 분)의 아픈 진심이 터져 나왔다.
이날 정상은 자신을 찾아온 친모 노양심(이보희)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앞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들고 도망쳤던 노양심이 또 정상을 찾아와 돈타령을 한 것. 이미 노양심 때문에 여러 번 빚쟁이에게 수모 당하고, 대신 빚을 갚았던 정상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드러냈다.
정상은 고등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대학교 등록금을 위해 엄마를 찾아갔던 때를 이야기했다. 당시 노양심은 정상을 매몰차게 내쳤다. 정상은 버스비도 없어 추위 속에서 5시간을 걸어 돌아왔다. 정상은 노양심에게 "당신 때문에 내가 목을 매달면 어떨까.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나 할까"라며 당시 느꼈던 절망적인 감정을 쏟아냈다.
이름처럼 양심도 없이 자식들 앞길만 막는 엄마 노양심에게 사이다 같은 독설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 말을 하는 정상의 마음은 처절하기만 했다.
또 정상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형제들에게 미처 밝히지 않았던 감정들을 쏟아냈다. 겉보기에 차갑고 늘 형제들에게 쓴소리만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상 역시 형제들 때문에 아팠던 것. 결혼식에조차 와주지 않은 형제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폭발해내는 정상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혜빈은 이날 차가운 표정, 흔들림 없는 목소리, 주르륵 흐르는 눈물 등 정상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했다. 그런 전혜빈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정상 아픔에 공감했다", "전혜빈 연기 물올랐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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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shp64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