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김유정-윤균상의 케미에서 주는 기대감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종영했다.
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최종회에서는 길오솔(김유정 분)과 장선결(윤균상)이 2년 만에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회장(안석환)은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했지만, 장선결은 회사를 떠나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렇게 솔결커플(오솔-선결) 커플은 악연을 풀지 못한 채 2년이나 떨어져 있었다.
2년 후 다시 돌아온 선결은 결벽증을 이겨낸 모습이었다. 그는 길오솔 앞에 나타나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길오솔은 "우리는 2년 전에 끝난 사이"라며 그를 거부했다. 하지만 길오솔은 잠든 장선결에게 "나도 그랬다. 2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어떻게 잊나.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라고 혼잣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오솔의 마음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선언한 선결은 오솔의 아빠 길공태(김원해)를 찾아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결국 길공태는 선결을 용서하기로 결정했고, 오솔에게도 "그 사람 다시 만나"라고 설득했다.
이에 용기를 낸 오솔은 다시 선결을 찾아 "다시 시작해요. 처음부터 한 번 더"라고 말하며 키스를 나눴다.
이처럼 드라마 속 두 사람은 해피 엔딩을 맞이했지만, 드라마 자체의 끝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첫회 김유정의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만큼 3.272%(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기준)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작했던 드라마가 1.583%로 종영한 것.
표면적으로는 아시안컵 경기 중계로 인한 잦은 결방이 드라마의 시청률 유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 특유의 힐링 분위기로 소소하게 입소문을 타며 3.574%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일뜨청'. 크리스마스 연휴에 잠깐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3%대는 계속 유지해오던 드라마는 12월 31일부터 2주 연송 결방을 하며 고정 시청층이 대거 이탈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연말연시 특집방송과 아시안컵 중계로 2주나 결방한 드라마는 다시 돌아온 뒤로는 2%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월 22일에는 다시 한번 아시안컵 중계로 결방을 하게 됐으며, 결국 1월 29일 방송분에서는 1%대까지 추락했다.
잦은 결방으로 인해 최종회는 결국 설 연휴까지 밀리게 됐고, 그마저도 제 시간인 오후 9시 30분보다 40분이나 앞당겨진 8시 50분에 방송되어 시청자에게 혼란을 안겼다. 이에 최종회에서도 시청률은 반등하지 못하고 최저시청률인 1.583%로 쓸쓸히 종영했다.
방송 전과 초반까지 뜨거운 기대를 받았기에 최종회까지의 과정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작인 '눈이 부시게'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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