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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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끌어들이기·동영상 촬영·승리 대표'…버닝썬 대화방 폭로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2.03 12:52 / 기사수정 2019.02.03 13: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승리가 연관되며 주목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의 파장이 알파만파 번지고 있다. 여기에 버닝썬 운영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의 대화 내용까지 공개되며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디스패치는 버닝썬 운영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 내용은 버닝썬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전·현직 직원들에 의해 알려진 것이었다.

그들만의 은어인 물게(물좋은 여성게스트)로 불리는, 만취한 여성 고객을 VIP룸 고객에게 데려간 후 암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내용과 이것을 '홈런'이라 부르며 손님을 끌어들이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함께 덧붙여졌다.

또 버닝썬 VIP룸에서 일어난 성관계까지 클럽 관계자들이 몰래 영상을 찍어 공유한다는 이야기와, 버닝썬 관계자가 전한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커진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물뽕(강간 마약류)을 몰래 주기도 한다.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전해졌다.

자신을 버닝썬에서 일했던 관계자로 소개한 이는 "클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체 메신저 방을 통해 다 공유된다. 보고와 지시 역시 여기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단체 메신저방 대화를 통해 승리가 버닝썬 내에서 '승리대표'로 불린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앞서 지난 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폭행 피해자라 주장한 김 모씨는 지난 클럽 가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와 관련된 내용이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되며 논란이 점화됐다.

이 클럽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버닝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고, 단순 폭행을 넘어선 강남 클럽과 경찰의 유착 관계, 클럽 내 성희롱 및 마약 매매와 투약 등의 의혹이 더해졌지만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묵묵부답인 입장을 고수하며 의구심을 키웠다.

1월 31일 양현석 회장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논점을 흐렸다는 비난을 받았고, 승리의 여동생과 아버지까지 호소에 나섰다. 이후 승리도 5일 만인 지난 2일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지만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버닝썬에서 김 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 A씨는 김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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