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1 17:51 / 기사수정 2009.11.01 17:51
11월의 첫날 열린 경남과의 2009 K-리그 30 R에서 이동국은 전반 34분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기록, 전반 42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첫 번째 골은 이동국의 득점 본능이 엿보이는 골이었다. 우측 측면을 돌파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최태욱이 슈팅을 하는 척하다가 살며시 흘렸다. 그 모션에 속은 경남 수비진은 이동국을 놓쳤다. 이동국은 자신에게 오는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은 전북의 멋진 패스 플레이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루이스가 특유의 개인기로 좌측 측면을 돌파하다가 최태욱에게 패스를 했다. 패스를 받은 최태욱은 몇 번의 드리블을 하다가 중앙으로 돌파하는 이동국에게 다시 연결했다. 이동국은 최태욱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바로 오른발로 슈팅했다. 이동국의 발을 떠난 공은 다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이었다.
K-리그 11년차인 이동국은 지금껏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었다. 데뷔 시즌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비하면 부족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북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 드디어 개인 통산 리그 첫 득점왕에 오르게 됐다.
이동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득점왕과 정규리그 1위를 해서) 너무 기쁘다. 경기가 끝날 때 얼굴이 확 달아올랐는데, 그 기분은 1위를 해야만 알 수 있는 느낌인 것 같다. 매우 좋은 경기를 했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전 15∼20골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다. 공교롭게도 20골을 달성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내년에는 더욱 높게 잡아야 할 듯하다."라며 자신의 더욱 큰 목표를 말했다.
전반 47분에 교체된 이유였던 무릎 부상에 대해서는 "수술받았던 무릎이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한 달이라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국은 자신이 지금까지 기록했던 최다 득점(98년 11골, 03년 11골)보다 2배(21골, 리그+컵)에 가까운 득점을 이번 시즌에 기록, 선수 생활 중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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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동국 ⓒ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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