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진짜사나이' 진짜 리얼이에요. 그게 방송에 다 나오면 좋겠는데 방송에는 손톱만큼 나와서 안타깝더라고요."
지난 25일 종영한 MBC 예능 '진짜 사나이 300'. 오윤아는 '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레이싱모델 출신, 그리고 많은 드라마 속에서 센 언니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오윤아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배우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하는 리얼 예능 출연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저 자신에게 지쳐있던 때였어요. 아시다시피 제가 작품도 쉬지않고 했던 상황이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렇고, 뭔가 저한테 자책이 많이 되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였죠. 너무 제 자신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자신감을 가져야할 때라서 '진짜사나이 300' 출연을 결정했어요."
그러면서 오윤아는 힘듦의 연속이었던 '진짜사나이 300'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특전사 훈련이 진짜 힘들더라고요. 해외 봉사일정과 겹치고 살까지 너무 빠진 상황에서 특전사 훈련을 받게 됐어요. 가자마자 강행군이 시작됐는데, 사실은 특전사 분들이 하는 훈련의 새발의 피도 아니겠죠. 그런데 저는 처음이니까 하루 반나절만에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힘들더라고요. 진짜 퇴소를 생각해야 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이었어요."
"제 뜻대로 몸이 안 움직이니까 눈물이 나는거에요. 방송에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너무 힘들었고, 또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면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를 악물고 훈련을 받았어요. 제가 행군을 하다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그대로 나갔더라고요. 편집될 줄 알았는데.(웃음) 근데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요. 행군 가방 무게는 30kg고, 제가 발목이 약한데 산악 행군을 하려니 진짜 힘들었죠. 그리고 실전격투술도 정말 힘들었어요. 실제로는 4시간 정도 했는데 방송에는 정말 0.1%도 안나왔더라고요.(웃음)"
오윤아는 힘들었던 촬영을 떠올리면서 진짜 군 입대를 했다가 제대를 한 군인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오윤아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해냈다'는 느낌에 뿌듯해하기도 했다.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려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식은 땀도 나면서 죽을 것 같았는데 끝까지 버티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대단하다 싶었어요. '진짜 사나이'가 진짜 너무 리얼이더라고요. 근데 방송에 나오면 좋은데 방송에 다 안나오니까 안타까워요. 그렇게까지 힘들 줄은 정말 몰랐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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