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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7', 워킹맘 애환·공감으로 돌아온 시즌…'제2의 도약'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19.01.30 15:17 / 기사수정 2019.01.30 17:5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막영애17'이 이전시즌과의 차별점을 가지고 돌아왔다.

3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tvN '막돼먹은 영애씨 17'(이하 '막영애17')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상재 감독, 김현숙, 이승준, 송민형, 김정하, 정보석,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고세원, 이규한, 정다혜, 박수아(리지), 연제형이 참석했다.

지난 2007년에 첫 선을 보인 '막영애'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유일무이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직장인들의 고군분투와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17번째 시즌에서는 노처녀였던 영애가 맘영애가 되어, 처절했던 연애, 눈물의 다이어트, 짠내나는 노처녀 시절을 지나 결혼에 성공한 영애 모습을 그린다. 엄마이자 아내, 워킹맘으로 펼칠 인생 2막, '육아활투극'이 어떤 사이다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상재 감독도 다시 컴백했다. 시즌8부터 15까지 오랜시간 '막영애' 연출을 맡은 한상재 감독은 영애씨의 제2의 도약을 그려낸다. 

​이날 한상재 감독은 '막영애17'의 차별점에 대해 "육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오피스 스토리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애의 러브라인이 사라진 첫 번째 시즌"이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저희가 육아를 중심으로 오피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봤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이뤄낸 시너지는 매 시즌 레전드를 경신하며 '막돼먹은 영애씨'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왔다.


주인공 이영애 역을 맡은 김현숙은 낙원사로 복귀한 워킹맘 영애의 삶을 그린다.

이날 김현숙은 "실제로도 다섯 살 아들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공감되었던 것은 아이가 안는 포즈부터, 기저귀를 갈고 애기띠에 아이를 업는 그런 제스처까지 모두 도움이 됐다. 사실 육아만 해도 힘들고 촬영도 촬영만 해도 힘들다. 실제로 육아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 느낌이다. 저도 올해 42살이 됐는데, 서른살에 영애를 시작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거의 제가 아이랑 시골에서부터 육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애의 육아 이야기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른 드라마에서 그냥 스쳐지나갈 스토리까지 모두 공개된다.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저도 공감이 많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까지는 성인 배우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모든 초점이 꿀벌이에게 맞춰져있다. 워킹맘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영애가 겪는 육아의 고충과 워킹맘의 애환을 같이 다뤄서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실제 워킹맘인 김현숙은 "제가 연기도 잘하고 싶고 육아도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죄책감이 컸다. 영애도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여기에 승준 역을 맡은 이승준은 딸 역대급 딸바보로 거듭난 초보아빠를 연기할 예정이다.

'미스터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출연하면서 대세 배우로 등극한 이승준. 그는 이번 시즌에서 '라떼 파파'로 분한다. 이승준은 "육아라는 게 낭만적인 건 아닌 것 같다. '막영애17'시즌에서는 육아하는 승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꿀벌이가 다행히 순했다. 또 아이가 저를 좋아하더라. 그래서 비교적 쉽게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현숙은 "제가 안으면 아이가 계속 울었는데, 이승준 씨에게만 안기면 정말 차분하게 있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아이 어머니도 깜짝 놀라셨다. 감독님이 따로 불러 '저기 좀 앉아있어라'고 할 정도였다"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딸 꿀벌이의 등장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상재 감독은 "'육아활투극'인 만큼, 디테일한 육아가 중요할 것 같다. 출연 배우 90%가 모두 육아 경험이 있다. 저 역시도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다.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현숙 역시 "그래서 그런지 감독님의 디렉션이 매우 꼼꼼해졌더라. 영애가 처녀였던 시즌보다 10배는 더 디테일해진 것 같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막영애17'에 합류한 정보석은 낙원사의 새 사장으로 분해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든다. 

과거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였던 정보석. 그는 "제가 '막영애' 시즌의 팬이었다. 이번 출연을 위해서 시즌 15,16을 다시 봤다. 이 드라마에 합류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근래에 힘든 역할을 많이 해서, 좀 코믹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이번 드라마 제의를 받아서 너무 감사했고 기꺼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킥에서 '보사마'는 좀 당하는 입장이었다면 '막영애17'에서는 영애의 힘든 사회생활을 저를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얼마나 악랄하느냐에 따라서 워킹맘의 애환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것 같다. 악한 코믹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의욕을 전했다.

또한 "시즌 60, 70까지 갔으면 좋겠다. 제 바람은 제가 한 3시즌까지 출연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라미란은 "항상 매년 '막영애'를 우선순위로 두고 스케줄을 짤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해에는 시작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영애가 워킹맘이 되다보니, 제 원래의 롤이 워킹맘이어서 겹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할 역할이 없을 것 같아 하차를 제안했는데 제작진 측이 다른 조건을 제안해주셨다. 그래서 이번시즌도 합류하게 됐다. '막영애17'에서도 라부장이 시샘은 어디 가지 않는다. 항상 매시즌 흥미로워지는 것 같다. 안할 이유가 없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한상재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노처녀의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있다. 최초의 기획의도가 결혼으로 끝이 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제2의 도약을 할 시즌이 되어야할 것 같다. 재미있고, 감동스럽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막영애17'은 오는 2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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