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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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싣고' 박상철, 힘든 시절 살펴준 옥탑방 부부와 재회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19.01.25 20:39 / 기사수정 2019.01.25 20:39

김지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박상철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와, 그 시절 자신을 챙겨준 한 부부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박상철이 출연해 자신을 친아들처럼 챙겨준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박상철은 "KBS에 오다니 감개무량하네요"라며 등장했다. 그는 "처음 KBS 왔을때 잡상인 취급을 받고 쫓겨났다. 그런데 여기 이제 이렇게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거 건설 현장에서 일당 잡부 생활도 하고 메들리 테이프 제작으로 벌어둔 천만 원을 날리기도 했다. 건물 바닥에서 노숙을 하며 보내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이어 박상철은 자신이 옥탑방에서 생활을 할 시절, 자신을 부모님처럼 챙겨주신 옥탑방 부부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옥탑방 보증금이 천만 원, 오백만 원하던 시절에 보증금을 백만 원에 해주고, 월세를 십만 원에 해주셨다"며 "힘들 때 친아들처럼 챙겨주시며 떡국 한 그릇을 주셨다. 그게 참 힘이 됐다"며 옥탑방 부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상철은 자신이 노숙했던 충무로 역에서 노숙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돈을 다 날리고 모두 포기하고 싶었다. 자살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한 노숙자분을 만났다. 근데 그 사람이 '너는 빚도 없고 나이도 어리지 않냐. 넌 젊음만 가지고도 분명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 다시 마음을 잡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상철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주사가 심하셔서 어머니랑 따로 살았다.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저를 때렸다. 울면 운다고 더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어머니가 저때문에 다시 오셨다.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떨어져 산 만큼 어색해졌다. 그러다 어머니가 6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한 그는 "저는 아버지 때문에 술을 안 마시는데, 옥탑방 어머님, 아버님을 보고 '술을 마시면서도 그렇게 사이가 좋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 참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옥탑방 부부를 찾던 중 박상철은 떡집에 방문했다. "참새도 아니고 방앗간을 못 지나치냐"는 물음에 박상철은 "그때 어머님께서 해주신 떡국을 제가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할머니 할아버지셨는데, 저를 좀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며 부부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옥탑방 부부를 만난 박상철은 부부에게 "계속 찾으러 왔었는데 왜 안 계셨냐"고 말했다. 그러자 옥탑방 부부는 "3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러다가 재개발 돼서 이사 갔다"고 전했다. 박상철과 부부는 서로를 '어머니'와 '아들'이라고 칭하며 가족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용만, 윤정수가 진행하는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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