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7 11:23 / 기사수정 2009.10.27 11:23
비록 사무엘 에투가 인터 밀란으로 떠났지만 지난 시즌 라 리가 득점왕에 빛나는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득점왕과는 인연이 없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는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등 라 리가 대표 공격수들은 올 시즌도 여전히 라 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바르셀로나)와 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적해오면서 라 리가 득점왕 경쟁은 벌써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8라운드 현재 비야와 이브라히모비치는 7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고,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6골과 5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렇듯 득점 괴물로 불리는 선수들이 득점 선두권에 모두 포진한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오사수나의 왈테르 판디아니다. 6골을 기록하며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는 판디아니는 1976년생으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판디아니는 지난 03/04시즌 리그 14골로 데포르티보를 이끌었고, 06/07시즌에는 에스파뇰 소속으로 UEFA컵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함께 클럽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던 선수다. 하지만, 07/08시즌 오사수나로 이적하며 잦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2골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던 판디아니였기에 올해로 33살인 판디아니를 올 시즌 득점 선두권에서 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물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11골을 기록, 조용히 부활을 알렸던 판디아니였지만 득점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1일(이하 한국시간), 비야레알과의 개막전부터 득점 행진을 시작한 판디아니는 지난 26일, 라싱 산탄데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시종일관 라싱의 골문을 위협하던 판디아니는 후반 6분, 카를로스 아란다가 내준 땅볼 패스를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선제골을 기록,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자신의 장기인 왼발은 물론이고, 6골 중 3골이 헤딩 득점일 정도로 제공권도 갖추고 있는 판디아니는 오는 1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올 시즌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강팀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판디아니는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 전에서 득점한 바 있다.
지금 현재 라 리가가 8라운드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판디아니가 득점왕 경쟁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El Rifle'(소총) 판디아니의 부활 찬가를 주목해보는 것도 09/10시즌 라 리가를 즐기는데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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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골을 기록한 판디아니 (C) 오사수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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