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1:26
사회

"부족하기에 도전"…'사람이 좋다' 박찬호, 전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1.23 06:33 / 기사수정 2019.01.23 01:0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 선수 박찬호가 꿈을 가진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300회 특집 2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찬호가 어린 후배들을 응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찬호는 "인생 안에 야구 커리어가 있는데 이 커리어가 나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거다. 결국 은퇴 이후 공허함과 허무함이 있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박찬호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봤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계속된 경기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이에 박찬호는 "텍사스에 있을 때 힘들었다. 심리치료받는 과정에서 박사님이 뭐라고 해주신지 아냐. '너무 고통스럽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네가 은퇴를 하고 나면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느낄 거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내일은 혹시 잘 던질 수 있을까. 내일은 이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라는 게 있다는 거다. 은퇴는 내일이 없다"라며 밝혔다.

또 박찬호는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찾아갔다. 박찬호는 야구 선수가 된 계기에 대해 "학생들이 밤새우면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난 운동을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첫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밤늦게 어머니가 빨래하는 모습을 봤다. 내 유니폼을 빨고 있더라. 무릎 쪽에 흙이 묻어 있는데 그걸 계속 문지르고 있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박찬호는 "'내가 어머니를 세탁기를 사줘야겠다'라는 꿈을 갖게 됐다. 세탁기를 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박찬호는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야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어린 후배들을 지원해왔다. 박찬호배 유소년 야구대회는 18회를 맞았고, 장학 재단을 만들어 야구 꿈나무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유소년 야구 캠프에는 다른 야구 선수들도 참여했다. 서건창은 "제가 장학생 출신이었기 때문에 선배님 보면서 야구의 꿈을 키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홍성흔은 "후배들 위해 어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거 보고 '과연 내가 은퇴를 했을 때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탄했다.

박찬호는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냐. 진짜 중요한 거 한 가지 알고 있어야 한다. 인내력으로 끝까지 하는 사람들이다. 내일 또 안될 걸 걱정하지 마라. 내일 또 안되더라도 또 할 거 아니냐. 그게 정신이고 도전이다"라며 당부했다.



이후 박찬호는 '10년 뒤에는'이라는 질문에 "18회 초등학교 야구 대회면 28회 초등학교 야구 대회가 될 거고 그만큼 제 머리는 흰머리가 많아질 거다.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는 거다. 완벽한 일을 할 수가 없다.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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