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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웨이' 김혜연, 트로트퀸의 다사다난했던 인생史

기사입력 2019.01.17 22: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혜연의 다사다난했던 삶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트로트퀸 김혜연의 삶이 그려졌다.

데뷔 당시 파격적인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던 김혜연. 그는 "처음에 저한테 록 발라드를 주시면서 '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정말 댄스 트로트로 1인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트로트 가수가 춤을 추고 두건을 썼던 적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신세대 트로트를 선보이며 트로트 여왕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었던 '뱀이다'는 지금도 노래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아는 대표적인 곡 중 하나다.

'뱀이다' 이외에도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이라는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김혜연. 그는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었다. 메들리 테이프만 2백만 장이 나갔다. 그때 휴게소 갈 때마다 제 노래들이 울려퍼졌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야말로 트로트계의 샛별이었던 김혜연. 하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기까지 순탄치 않았다고.

그는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꿈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라며 "제가 만약에 가정 형편이 부유했다면 트로트 가수는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평탄하지 않았던 어린시절. 그는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왔던 때를 회상했다.

김혜연은 "의사가 '한발자국만 더 가면 위암이다'라고 말했다. 거기에 뇌종양 진단까지 받았다.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고 하셨다"며 "절망의 시간을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왜 나한테 이런 역경이 왔을까?' 생각했다. 일주일 정도 계속 울었다. 아이와 식구들 생각하며 유서까지 썼다"고 털어놓기도.

김혜연은 "마음에 가장 걸린 게 아이들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해준 기억이 없더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그 간절함 덕분일까. 김혜연은 "수술 며칠을 남겨두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약물 치료를 하자고 했다. 셋째 아이를 낳고 종양이 발견된건데 몇년 간 꾸준하게 MRI 검사를 했다. 그때부터 다시 살게 됐다. 그뒤로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다. 셋째까지만 낳으려고 했는데 넷째까지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넷째 출산 후에 종양이 없어졌다. 정말 기적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혜연은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10년동안 집이 힘들었다. 남편이 그냥 태평하게 있었다면 같이 못 살았을 수도 있는데 이것저것 많이 했다. 전당포에 시계를 맡겨서 아이들이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걸 사줬다. 나중에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감동받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김혜연은 "남편이 정말 가정적이다. 아이들에게 정말 다정다감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남편 역시 "아이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엄마로서 90점이고, 아내로서는 100점이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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