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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롤린스, 끝내기 안타로 필리스를 구해내다

기사입력 2009.10.20 13:11 / 기사수정 2009.10.20 13:1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NL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회 말 2사 이후 터진 지미 롤린스의 끝내기 안타로 LA 다저스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필리스는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박찬호는 3:4로 뒤지고 있던 7회 초 등판하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 임무를 완수했다.

필리스는 1회 말, 라이언 하워드의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선두타자 롤린스가 다저스 선발 울프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이후 타석에 등장한 하워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을 뽑아냈다.

하워드는 디비전 시리즈 4경기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연속타점을 기록하며 단일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을 세웠다. 정규 시즌 141타점으로 타점 부문 ML 1위를 기록했던 하워드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6타점,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이 날 경기 포함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필리스가 2:0으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필리스 선발 조 블랜튼은 공 32개로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잘 던지던 블랜튼은 4회 들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블랜튼은 4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난조 속에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 이후에 제임스 로니와 러셀 마틴이 적시타를 올리며 맷 캠프와 매니 라미레즈를 불러들였다.

5회 초에는 2사 이후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을 거듭하던 캠프가 블랜튼의 높은 쪽 실투를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며 3:2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다저스는 6회 초에도 2사 이후 케이시 블레이크의 적시타로 라미레즈가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6회까지 기록한 4득점을 모두 2사 이후에 올렸다.

필리스는 6회 말 공격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3루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하워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의 기회에서 라울 이바네즈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매니 라미레즈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절호의 동점찬스를 놓쳤다.

필리스는 8회 말 공격에서도 1사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하워드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제이슨 워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승부가 다저스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가던 9회 말, 필리스는 대타 맷 스테어스의 볼넷과 카를로스 루이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맞았다. 대타 그렉 돕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지미 롤린스가 일을 냈다. 롤린스는 볼 카운트 1-1에서 다저스 마무리 브록스턴이 던진 99마일의 빠른 공을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내며 1,2루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되었다.

한편, 7회 초에 등판한 박찬호는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타자 라파엘 퍼칼을 2구 만에 땅볼로 유도했고, 두 번째 타자 맷 캠프에게는 2-2 카운트에서 타자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안드레 이디어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디어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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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지미 롤린스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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