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살림남2' 최민환이 윤희와 결혼 전 임신을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장인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최민환이 처가에서 장인 장모와 함께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친정에 온 율희는 그 누구보다 편안했다. 최민환도 장모와는 그리 어색하지 않은 듯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인이 등장하자 최민환은 마치 이등병처럼 긴장했다. 장인 역시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
장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위 최민환과) 벽이 하나 있다. 재작년 12월에 처음 이사를 하러 왔는데 아기를 가졌다는 뜻밖의 소리를 하더라. 인사가 아니라 결혼을 하겠다고 온거다. 할 말이 없었다. 화조차도 안 났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민환은 정적을 깨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술을 꺼냈다. 하지만 정작 율희 아버지는 술을 즐기지 않았다. 술을 마셔도 1년에 4~5번정도, 그것도 많이 마시면 소주 3잔 정도라고. 하지만 장인은 분위기에 맞게 사위 최민환고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장인은 "원래 처음 만났을 때 혼을 냈어야했다. 그런데 나도 놀라서 그러지 못했다"고 했고, 장모는 "그때 너희들 가고 아빠(남편)에게 엄청 혼났다. 나도 율희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장인은 "화가 나야하는데 화가 안 날 정도로 머리가 멍해졌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고 덧붙였다.
최민환은 "저도 차라리 한 대 맞았으면 속이 시원했을텐데 오히려 더 잘해주셨다. 더 죄인이 된 느낌이었다. 죄송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들은 장인은 "후회 안 하겠느냐고 물었었다. 자신있냐고. 그런데 '책임지겠다. 자신있다'고 하더라"고 했고, 최민환은 "지금도 똑같은 마음"이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민환과 장인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몰랐던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이제까지 호칭없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했던 것과는 달리 '최 서방' '민환이' 등의 다정한 호칭으로 조금씩 벽을 허물려고 했고, 심지어 사위와 함께 셀카 찍기에도 도전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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