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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제작진이 밝힌 #위기 #섭외비결 #희망출연진

기사입력 2019.01.15 12: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사람이 좋다'가 300회를 맞이해 지금까지 만나온 인물과 앞으로 만나고 싶은 인물에 대해 말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2층 M라운지에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기자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오상광 CP, 임남희 PD, 하태호 PD가 참석했다.

2012년 10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300회를 맞이했다. 스타들의 숨겨진 이면을 찾아,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들여다보면 인간적인 일상을 조명하며 사랑받아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300회를 맞아 송해, 박찬호 두 편의 특집을 연속 방송한다.

질의응답에 앞서 오상광 CP는 "송해, 박찬호라는 국민에게 친근한 분들을 300회 특집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임남희 PD는 "나는 맡은지 얼마 안됐지만, 하이라이트 시사를 보면서 많은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갈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고, 300회 특집 연출을 맡은 하태호 PD는 "연예인이 나오면 예능이라고 생각하지만, 따뜻한 이면을 볼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상광 CP는 "새해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송해 선생님처럼 연세가 많으신 분이 정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또 꿈을 이뤘고, 지금도 야구와 관련된 꿈을 계속 꾸고 있는 박찬호 선수를 통해 희망찬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다"며 300회 특집으로 두 명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7년 여의 역사 동안 위기도 있었을 터. 오상광 CP는 "지금은 화요일 밤에 방송되고 있는데, 이 직전에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토요일 아침도 있었다. 일요일 아침 8시라는 그 시간을 오래 하면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이 됐었는데, 시간을 바꾸면서 주인공들을 선정하는데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요일 오전 8시에는 친숙하고, 구수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주인공을 했다면 화요일 밤은 2049 시청층에 어필할 수 있는 주인공을 섭외해야한다. 문제는 괜찮은 분들이 이미 나왔다는 것이었다. 남아있는 좋은 분들로 어떻게 섭외를 채울 지가 고민이었다. 바꾸고 난 다음 첫 주인공이 알베르토 몬디였다. 이어 강유미 등 아주 스타는 아니지만 새로운 인물을 가까이서 조명하니 반응이 좋았다. 처음 시간을 옮길 때 있었던 고민과 달리 시청율과 화제성이 유지되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출연진으로는 故신성일을 꼽으며 "원래는 개인적으로 비호감이었다. 3월에는 살아있을 때, 11월에 추모 형식으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방송했다. 방송에도 비호감 적인 요소가 조금 담겨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 진실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철 없는 어른, 자유인, 멋진 남자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호감으로 바뀌어서 마음에 남았다"며 "그런데 송해 선생님 편이 방송되고 나면 한동안은 송해 선생님을 능가하는 주인공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저 연세에 말씀도 잘하시고, 소박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 속에 인간적인 친밀함까지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사람이 좋다'는 연예인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리얼 다큐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이 내밀한 속내를 드러내야하는 만큼 섭외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하태호 PD는 "가장 힘든 과정이 섭외다. 실제로 촬영 끝 쯤에 와서도 출연을 번복하거나, 인터뷰를 빼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고 답했다. 

가장 섭외가 어려웠던 출연진으로도 신성일이 꼽혔다. 하태호 PD는 "선생님을 이해하지 않고 온 카메라맨의 질문에 대해 무례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선생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촬영이 취소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일관성과 한 번 잘해줄 때의 감동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케이스다"고 소개했다.

이어 카메라 앞 연예인의 속내를 들을 수 있는 비결로 "교양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을 다룰 일이 없다보니, 경계심이 생길 때가 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만나고 하다보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연예인을 보며 그들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남희 PD는 '사람이 좋다' 출연진이 착하게만 그려지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서 진솔하게 보여줬을 때,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출연했을 때 결국 그 사람이 긍정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는 건 휴먼다큐의 운명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불명예스러운 과거 있는 연예인의 '이미지 세탁' 도구로 쓰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걸 어떻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반성해서 시청자와 다시 만날 수 있느냐를 생각하며 섭외의 필터링을 한번 거친다. 또한 섭외를 할 때 그 사람의 삶이 시청자들에게 한시간 동안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지를 고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남희 PD는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 "300분이 넘는 분이 출연했다. 초기에는 한 회에 두 분씩도 출연하셨다. 모시고 싶은 분은 VVIP를 모시고 싶다. 예를 들어서 조용필 씨, 윤여정 씨, 김연아 선수 등 이런 분들까지 다 출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속 열심히 제작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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