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5 17:02 / 기사수정 2009.10.15 17:02
대부분 이전에 큰 인기를 끌었거나 그 시대를 상징하는 것들인데 남성복, 전자제품, 방송가에까지 매우 다양한 곳에서 보인다. 이는 편안하고 안정된 과거의 것을 통해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 불안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자 하는 것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익숙한 것으로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풀이된다. ‘아날로그 시대’의 귀환을 이끄는 다양한 ‘과거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다.
남성복 '클래식 트렌드'의 귀환
작년에 이어 남성복 브랜드에서는 저마다 '클래식'을 컨셉으로 한 이번 시즌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남성복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클래식 트렌드에 다양한 현대적 해석을 더해 각 특징을 살린 컨셉들을 각각 선보이고 있는데, 엣지 클래식, 모던 클래식 등으로 그 이름도 다양하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경우 '엣지 클래식'을 컨셉으로 하여 스타일링과 디테일을 강조한 남성복 라인을 내놓았다.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수석에 따르면 "최근 패션 스타일에 관심 많은 남성이 증가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기본’이 되는 아이템을 강조하면서 스타일링으로 엣지를 더하는 '엣지 클래식' 남성복을 선보였다"고 전한다. 또한 "하지만, 과거의 딱딱하고 고루한 느낌이 아닌 자연스러운 어깨와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해 보다 웨어러블(wearable)해졌다는 점에서 진보된 클래식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자제품 - 50년 전 디자인의 부활
최근 과거에 선보여졌던 클래식한 외관에 현대적인 기능을 더한 전자 제품도 눈에 띈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림푸스의 PEN 카메라가 그것이다. 1959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프 프레임(half frame) 카메라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화두로 내세운 이 카메라는 수동 카메라의 고전적인 디테일에 DSLR 기능을 더하고 초소형으로 제작된 가장 트렌디한 카메라이다. 둥그스름하고 귀엽기만 한 디자인의 카메라가 지겨운 요즘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이 카메라의 투박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은 모던하고 맨들 한 다른 카메라들보다 더욱 큰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가 - 과거 인기 끌었던 중년 여배우와 프로그램의 부활
최근 방송가에서도 과거의 것을 보여주는 아날로그 회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중년 여배우들의 드라마 주인공 기용이다. 예전에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의 엄마 역할이나 조연으로 출연했던 중년 여배우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다.
전인화, 김희애, 고현정, 황신혜, 오연수 등이 그들인데 원숙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젊은 여배우 못지 않게 다양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또 하나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방송의 리바이벌 버전이 나온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KBS<출발 드림팀>이 6년 만에 <출발 드림팀 시즌 2- 그린팀이 간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10월 25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몇 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인기 코너가 없던 방송가의 선택은 리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자 하는 것이다.
[사진=클래식 남성복ⓒ출처- LG패션 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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