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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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한국 축구의 빅카드로 떠오르다

기사입력 2009.10.14 22:22 / 기사수정 2009.10.14 22:2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성장하는 것 같다. 진화를 거듭하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쌍용'으로 불리는 콤비인 기성용(FC 서울)과 이청용(볼튼)이 세네갈과의 A매치에서 또 한 번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기성용, 이청용은 14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것도 둘만의 완벽한 찰떡 호흡을 이용해 도움과 골을 동시에 기록하면서 역시 허정무호의 상징같은 콤비임을 재확인했다.

왜 그들이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반박자 빠른 패스와 폭넓은 움직임은 상대 수비를 수차례 무너뜨리는 효과로 이어졌고 이는 A매치 2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들의 눈부신 플레이에 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들은 환호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드필더진을 전반적으로 컨트롤하며 날카로운 패스플레이와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불어넣었던 기성용은 전반 45분동안 변함없는 위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과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미드필더와 공격수 간의 완벽한 호흡에 제 역할을 다 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은 더욱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2도움을 기록하며 허정무호의 확실한 '도우미'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측면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요리하듯이 플레이를 펼친 이청용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날카로운 돌파와 인상적인 크로스를 앞세워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과감하게 이어진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서로간의 마음도 통한다'던 둘의 콤비플레이도 전반 42분에 빛났다. 오른쪽 골문 부근에서 밀집된 세네갈 수비진 사이에 있던 이청용이 반대편에 텅 비어있는 기성용을 향해 그대로 패스했고, 이것이 그대로 왼발에 걸리면서 선제골이자 결승골로 이어진 것이다. 짧은 순간에 넓은 시야를 이용해 여유있게 패스를 한 이청용이나 이를 그대로 정확하게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기성용 모두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였다.

나날이 좋아지는 '쌍용'의 활약 속에 허정무호는 신바람나는 무패 행진, 그리고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쌍용'의 계속 되는 성장으로 8개월여 앞둔 월드컵 본선에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유망주'에서 '빅카드'로 거듭나고 있는 '쌍용'이 다음 달에 있을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또 어느 정도 성장한 모습으로 축구팬들 앞에 선보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이청용, 기성용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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