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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보아 더 라이브', 보아도 또 보고싶은

기사입력 2018.12.31 12:10 / 기사수정 2018.12.31 12: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렇게 좋은 걸 일본팬들만 봤다니.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BoA THE LIVE 2018 in SEOUL)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지난 29일과 30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공연이 팬들을 찾았다. 

보아의 공연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보아의 한국 공연은 2015년 공연이후 3년 4개월 만으로, '보아 더 라이브' 공연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2007년부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었다고. 소규모 공연장에서 보아의 라이브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번 공연은 남녀할 거 없이 다양한 보아팬들이 응원봉을 들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YES24라이브홀은 보아의 팬을 모두 수용하기엔 다소 소박한 규모의 공연장. '피케팅'을 통해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보아 필요해'를 연호하며 보아를 기다렸다. 기다림도 잠시, 보아는 무대 정중앙에서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시작부터 시원시원한 라이브를 선사했다. 보아와 호흡을 맞춘 밴드 세션들의 프로페셔널

일본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한국만을 위한 선곡을 덧붙였다. 퀸의 'Love Of My Life'나 앙코르곡 '습관'이 바로 그 예. 

국내 팬들이 좋아하는 일본 곡들도 들을 수 있었다. '메리크리'는 아예 일본어로 불렀고, 겨울과 맞는 명곡 'JEWEL SONG'을 비롯해 다수의 곡을 함께할 수 있었다. 'Valenti', 'No.1' 등 추억의 곡들도 함께하는 등 만족스러웠다. 특히 무반주로 1집 수록곡인 '먼 훗날 우리', 3집 타이틀 '아틀란티스 소녀'를 불러주기도 하는 등 팬들의 요청에 보아도 화답했다. 

보아는 데뷔 19년만에 생긴 자신의 응원봉을 들고 기뻐하기도 했고, 팬들과 편안하게 소통했다. 대개 대형가수의 콘서트는 화려한 VCR과 무대 장치 등이 돋보이지만, 보아의 공연에선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보아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했다. 의상을 갈아입는 것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의상을 레이어드 하거나, 길게 풀었던 머리를 포니테일로 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다. 

보아는 "매번 공연하면서 느끼는 건데 볼 수 있어서 좋겠다. 밖의 사운드가 어떤지, 내 모습이 어떤지 DVD 안나오면 모르지 않냐"며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한국 공연이 언제 또 열릴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 놀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보아의 국내 위상에 비해 실제로 그의 공연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그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5년 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후 3년 만에 열린 게 그 반증. 더러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었지만, 단독 콘서트는 가수와 팬이 온전히 호흡하며 서로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보아 더 라이브'를 시작으로 보다 국내에서도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순간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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