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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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행 유력' 베컴은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10.04 14:17 / 기사수정 2009.10.04 14:1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명단에 들기 원하는 데이비드 베컴이 밀란에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008-200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키워드 중 하나인 베컴의 밀란 임대는 젠나로 가투소의 부상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진을 구성하지 못한 밀란의 위기탈출을 극복시켜줬다.

그는 윙 어를 기용하지 않는 밀란에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서, 적절한 볼 배급과 기대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밀란의 후반기 상승세에 큰 기여를 했다. 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인자기는 탄력을 받아 통산 300호 골에 기여했고 카카의 잔 부상 때문에 중원을 꾸리지 못한 前 밀란 감독 안첼로티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줬다.

▶ 3대 리그 정복을 꿈꾸는 데이비드 베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베컴은 자신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과 함께 순항했으며, 갈락티코 1기의 멤버로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 소속팀 레알이 2006-200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루는데 큰 이바지를 했다.

이후 LA 갤럭시로 이적하며 미국 축구의 부흥이란 사명을 안게 된 그는 미국이 '축구 불모지'란 이유로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은사였던 파비우 카펠로의 미움을 사게 되며 다시금 유럽 진출 문을 두드리게 됐다. 결국, 밀란에 임대 신분으로 유럽에 돌아온 베컴은 빠른 적응과 수준급 활약 때문에 임대 기간을 연장하게 되며 MSL의 시즌 종료 후, 밀란 복귀를 기원하며 팀을 떠났다.

그렇다면, 베컴이 AC 밀란에 돌아왔을 때 그는 밀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밀란의 상황을 봤을 때 베컴의 복귀는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부상 이후, 자신의 폼을 찾지 못하며 '팀의 중추에서 팀의 구멍으로 전락한 최악의 모습을 선사하는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 가투소의 대책이 될 수 있으며 카카를 잃은 밀란이 ‘슈퍼 스타’ 베컴을 통해 다시금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성공했음을 입증할 수 있다. 나아가, 축구계의 아이콘 베컴의 영입은 마케팅 측면에서 유용하며 세리에 A의 부흥을 이끌 수 있다.

또한, 75년생인 베컴은 노장에 속하지만 그의 활동력과 경기에서 보여준 마술 같은 활약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침체기의 밀란의 상승세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레알에서 이적한 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며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훈텔라르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반 니스텔루이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훈텔라르는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밀란의 미드필더 때문에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받지 못했으며 경기 내내 잔디와 동화된 모습을 선사. 어려운 팀 사정만큼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택배만큼 정확한 베컴의 롱패스는 훈텔라르 뿐 아니라 필리포 인자기의 득점력 향상과 최근 과부하로 고생 중인 파투에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세계 최고의 칼날 크로스를 보유한 베컴의 합류는 오른쪽 측면에서의 움직임을 활성화 시켜주며, [밀란행이 대두되는 하피냐의 이적이 이루어지면] 구멍으로 전락한 측면의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즉, 밀란은 현재 상황을 망우보뢰할 수 있으며 베컴은 월드컵 명단 입성과 자신의 선수 시절 대미를 빅리그에서 장식하는 일거양득의 이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컴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밀란 행을 원하며 아무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과연 베컴은 MSL가 끝난 시점, 밀란 행을 선택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베컴과 AC 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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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훈련 중인 데이비드 베컴 ⓒ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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