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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열린 K-리그, 그 현장 속으로

기사입력 2009.10.04 09:14 / 기사수정 2009.10.04 09:14

취재편집실 기자

- 추석날 열린 K-리그 경기, 그 현장 속으로!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김재호] 개천절까지 겹치는 바람에 유난히 짧았던 올 추석. 그래서였을까. 명절 연휴면 잠시 쉬어갔던 프로스포츠도 올해는 추석 당일까지 그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3일 부산에서는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렸고, 성남과 부산 두 곳에서는 '2009 K-리그' 2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추석을 전후로 한 연휴기간에 경기가 열린 적은 많지만, 추석 당일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것은 1983년 프로축구가 개막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추석 당일 열린 K-리그 경기, 그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성남일화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린 성남제1종합운동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 경기 시작 전 안부를 묻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도 추석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강원의 유현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성남의 홍진섭.

▲ 낯선 이국땅의 명절을 맞이한 외국인 선수들은 어떤 기분일까? 성남의 외국인선수 사샤와 라돈치치가 경기 전 그라운드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샤: 한국의 추석은 어떤 명절이야?

라돈치치: 끝내주는 날이야~

▲ 그 시각, 경기장 밖에서는 추석의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과일을 가져오면 입장권과 바꿔주는 행사가 열린 것.

▲ 이 행사를 통해 모은 과일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 그리고 옆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었다.

▲ 공짜로 드립니다~ 넉넉한 추석 인심 받아가세요~

▲ 한복을 입고 온 관중들에게는 특별히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추석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온 어린이들의 모습.

▲ 에스코트 어린이들도 추석날만큼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나왔다.

▲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에스코트 어린이들

이날 성남제1종합운동장에는 8,751명의 관중들이 입장했다. 추석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평균치를 웃도는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온 것. 홈팀인 성남일화 구단과 선수들은 여기에 푸짐한 추석 선물로 보답을 해줬다.

▲ 선수들은 첫 골이 터지자 선수단 전원이 함께하는 제기차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골을 넣은 선수가 제기차기를 하고 나머지가 그 주위를 둘러싸는 것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골을 기록한 선수는 외국인 선수인 사샤. 어설픈 제기차기였지만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세레모니였다.

▲ 하프타임 때는 구단에서 따뜻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구단과 선수단에서 모은 성금을 성남이주민센터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진 것. 이날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들은 무료로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 재밌는 경기와 화끈한 골만큼 최고의 추석 선물은 없을 것이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재밌는 경기를 선사했고, 골도 세 골이나 터지면서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 성남 공격수 몰리나의 득점 장면

▲ 몰리나의 골 세리머니

경기는 사샤, 조동건, 몰리나의 연속골을 앞세운 성남이 3대 0으로 승리하였다. 이로 인해 성남은 4위로 점프하면서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패한 강원은 사실상 6강 진출의 꿈을 접으면서 최하위로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처지에 놓였다. 경기로 인한 명암은 엇갈렸지만, 한가위의 푸근한 인심은 승자와 패자 모두 똑같이 나누어가졌기를. 한가위의 푸근함과 승부의 치열함이 어우러져 깊은 향기를 뿜어냈던 성남의 가을 밤이었다.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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