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1 16:24 / 기사수정 2009.10.01 16:24
이들의 목표는 전지훈련에서 얻은 성과를 실전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와 마리포사에서 전지훈련을 받고 돌아온 김민석(17, 군포수리고)과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은 한층 성장된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세열 코치 밑에서 동문수학하고 있는 두 국가대표 선수는 후회 없는 새 시즌을 보내기 위해 값진 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곽민정, 스케이팅 기술과 표현력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곽민정은 주니어 그랑프리 3차 시리즈에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지만 시즌 막판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5월 말에 출국해 9주 동안 캐나다 토론토와 마리포사로 전지훈련을 떠난 곽민정은 전지훈련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스케이팅 기술에 전념한 곽민정은 표현력 발전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번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스케이팅 기술과 표현력이 조금 발전한 것 같아요. 앞으로 부족한 점을 더욱 보완해나갈 예정입니다”
곽민정은 자신의 특기인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자신감을 얻았다. 정확하게 아웃 에지로 도약하는 러츠는 한껏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기존에 뛰던 살코와 토룹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아직 교정 중에 있는 플립 완성과 콤비네이션 점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곽민정은 캐나다 마리포사에서 미셀 코치에게 새 프로그램과 안무를 받았다.
부드럽고 강렬한 느낌의 요소들이 물씬 배어있는 새 프로그램을 더욱 완성도 있게 연기하는 것이 곽민정의 목표이다.
남자 싱글의 '기둥' 김민석, 스케이팅 기술과 스텝에 전념했다
남자 싱글 국가대표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김민석은 5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해 토론토와 마리포사에서 9주 동안 전지훈련에 전념했다. 첫 2주 동안은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와 '남자싱글의 떠오르는 신성' 애덤 리폰(20, 미국)과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함께 훈련했다.
그곳에서 김민석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브라이언 오서의 특별 지도를 받았다. 김연아의 지도자이자 피겨사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2주 동안 배운 특별 수업은 김민석에게 잊히지 못할 특별한 시간이었다.
마리포사로 이동한 김민석은 세계적인 점프 지도자인 더글라스 리에게 점프 레슨을 받았다. 더글라스 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아깝게 4위에 머문 다케시 혼다(일본)에 쿼드러플 점프를 지도해준 코치이기도 하다.
김민석의 문제점이었던 어중간한 플립은 더글라스 리와 전지훈련의 성과로 인해 많이 다듬어졌다. 김민석은 이 플립을 "실전에서 깔끔하게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트리플 살코에 이은 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 연습에 주력한 김민석은 트리플 + 트리플 점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김민석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전경기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다. 어느덧 악셀 점프가 주특기가 된 김민석은 점프 들어가기 전의 활주를 바꿨다. 어느덧 악셀에 자신감이 붙은 김민석은 아아스쇼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김민석을 지도하는 김세열 코치는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난 뒤, 민석이의 스케이팅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민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인 스텝을 발전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토론토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과 마리포사 등에서 훈련을 할 때, 제프리 버틀(27, 캐나다, 2008 세계선수권 우승자)이 연습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볼 수 있었다. 부드러운 스케이팅 기술을 바탕으로 우아한 표현력과 정확한 점프를 구사하는 버틀을 본 김민석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제프리 버틀은 현역에서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선수시절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살이 전혀 붙지 않았고 스케이팅 기술은 물론, 점프도 예전처럼 좋았죠. 현재 현역에 복귀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보였습니다"
김민석은 곽민정과 마찬가지로 마리포사에 있는 미셀 코치에게 새 프로그램과 안무를 받았다. 새로운 시즌 동안, 이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수행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김민석의 목표이다.
김민석과 곽민정은 7월 말에 국내에 입국한 뒤, 8월 초에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 슈퍼클래스온아이스’에 참가했다. 지난달 31일에 있었던 '슈퍼클래스' 시간에는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에게 한 수 지도받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스케이트 끈을 단단히 묶고 있는 두 국가대표의 목표는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는 점이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점도 중요하지만 비시즌 동안 정성껏 준비했던 새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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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곽민정, 김민석, 예브게니 플루센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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