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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스윙키즈' 감독 "도경수, 잘하는데 성실…연기력도 바른 아이"

기사입력 2018.12.20 14:55 / 기사수정 2018.12.20 14:5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이 함께 호흡한 도경수를 칭찬했다.

'과속 스캔들', '써니'로 대중과 호흡해온 강형철 감독은 이번에도 신명나는 '스윙키즈'로 돌아왔다. 19일 개봉한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스윙키즈'는 탭댄스가 선사하는 '흥' 뿐 아니라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으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로기수로 분한 도경수를 비롯해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자레드 그라임스까지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특히 반삭발의 머리를 하고 북한말을 구사하는 도경수는 로기수 그 자체다. 엑소에서 갈고 닦은 춤실력도 탭댄스로 발현됐다. 강형철 감독은 "미팅 때 도경수를 만났는데 로기수가 앉아있더라. 로기수 그 자체였다"라고 극찬했다.


강 감독은 "미팅하면서 대화도 나눠봤다. 워낙 연기력이 바른 아이인건 알고 있었다. 이미지, 얼굴 뿐 아니라 말하거나 에티튜드에서 느껴지는 다름이 있었다. 도경수와 로기수가 닮아 있었다"라며 "사실 연기하는 모습을 제대로 본건 없었다. '긍정이 체질' 등을 클립 정도도 봤을 뿐이다. 그런데 잠깐을 봐도 청춘을 연기하더라. 인상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도경수와 함께 호흡하는 제작진, 배우들은 그의 눈빛을 칭찬한다. 강 감독도 긍정하며 "오히려 이걸 필살기로 두고 나중에 쓰고 싶었다. 그래서 경수에게 처음에는 눈을 쓰지 말자고 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갔는데 눈을 쓰는거 같더라. 본인에게 물으니 안쓴거라 했다. 그런데도 눈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강 감독은 다시금 도경수에 대해 '연기력이 바른 아이'임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도경수는 엑소 멤버이지 않나.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과연 탭댄스 연습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다음날 보면 실력이 늘어있다. 늦게까지 혼자라도 연습한거 같더라"라며 "사실 도경수도 처음엔 탭댄스를 헤맸다. 그런데도 점점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도경수의 진가가 빛나는게 잘하기도 하는데 열심히 함에 있다. 연습을 오정세, 박혜수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금방 따라 잡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 예뻐 죽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윙키즈'는 포로수용소 내의 아픈 현실과 그 속에서 꽃피는 행복과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다. 강 감독은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사이, 그 조화를 위해 노력했다. 한국전쟁이라는 가장 엄청난 비극이 있었고 그 속 거제 포로 수용소는 팩트인데 탭댄스에 빠지고 이런건 픽션이지 않나. 밸런스를 잘 이뤄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춤영화라 하면 단순히 퍼포먼스로 가는게 아니라 극의 전개를 돕더라. '스윙키즈' 역시 대사 없이 탭댄스 만으로 본인들의 감정을 표현한다. 그런 힘을 나타내려 했다. 성별도 나이도 국적도 모두 다른 이들이 춤으로 하나된다. 이념을 뛰어 넘은 개인의 행복, 원작에서도 그렇게 갔다. 이런 주제의식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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