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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5R] 치열한 '선두' 경쟁 & 혼돈의 '6강' 싸움

기사입력 2009.09.28 09:54 / 기사수정 2009.09.28 09: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 시즌 ‘3강’으로 일컬어지는 FC 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25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4위부터 10위까지 단 6점차에 불과해 보는 사람도 긴장케 하고 있다.

'성남 잡고 6강 안착'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전남 2 - 0 성남

전남 드래곤즈가 ‘성남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최근 1무 2패의 부진으로 6강 진입이 어려워 보이던 전남이었지만 슈바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년 만에 성남 일화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4, 4위에 위치 6강 안착에 성공했다.

반면, 2006년부터 전남을 상대로 5승 2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성남은 한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재현하며 0-2 완패를 당했다. 성남으로썬 후반 라돈치치의 슈팅이 골대에 맞은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경남이 5연승?' 우리를 안 만났잖아,  수원 3 - 1 경남

수원 블루윙즈의 땅 수원은 경남 FC의 무덤이었다. 6강 진입에 실낱같은 희망을 위해선 거침없이 연승을 달리던 경남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가졌던 수원이었지만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김두현의 가세로 인해 무게감이 달라진 수원은 에두, 이재성, 티아고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완승을 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경남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수원에 완패한 경남은 연승 행진도 끊겼을 뿐 아니라 수원 원정에서 7연패 부진에 빠지며 수원 원정 승리의 기쁨을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다만, 위안이 되는 부분은 지난 광주 전에서 연속골 행진이 멈췄던 김동찬이 득점포를 재가동했다는 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또 퇴장이라니, 부산 1 - 2 포항

퇴장으로 인해 홈경기임에도 황선홍 감독과 강철 코치, 서동원과 주승진이 벤치를 비운 부산 아이파크가 홍성요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또 한 번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피스컵 결승 패배를 반드시 갚겠다는 일념 하에 경기에 임한 부산이었지만 수적 열세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패배를 당하며 5연패 극심한 부진에 빠지게 됐다.

반면, AFC 챔피언스리그로 인해 경기 전날 귀국한 포항은 살인 일정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분요드코르에 당한 아픔을 씻어냈다. 또 한 번 부산에 승리한 포항은 최근 부산 전 7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대구 3연승, 탈꼴찌가 눈앞이다, 광주 0 - 1 대구

광주 상무의 부진이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0-0으로 경기가 끝날 것으로 보이던 후반 46분, 대구 FC의 레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10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게 됐다.

뒤늦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대구는 3연승에 성공, 14위 부산을 승점 2점차로 뒤쫓으며 꼴찌 탈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역시 대구의 해결사는 레오였고, 레오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K-리그에 완벽 적응했음을 알렸다.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가 막혀? 그럼 브라질리아~, 인천 0 - 1 전북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다. 총 슈팅 19 - 9, 유효 슈팅 8 - 3으로 경기를 압도했음에도 인천은 많은 득점 기회를 놓친 강수일의 부진을 탓하며 쓰디쓴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5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인천은 6위로 떨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 이긴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한 경기였다. 올 시즌 유독 거칠고, 압박이 강한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전북답게 이날 역시 인천 플레이에 끌려다니며 힘 한번 써보지 못했지만 후반 41분, 루이스가 드리블 돌파 후 내준 패스를 브라질리아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전북은 선두 서울을 여전히 1점차로 뒤쫓으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전북이 이겼으면 우리도 이긴다, 서울 3 - 0 대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충격의 패배로 인해 흔들릴 가능성이 다분하던 서울이었지만 정조국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의 대전을 상대로 완승을 하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이날 대전에게 또 한 번 승리를 거둔 서울은 2005년부터 대전에 지지 않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14경기로 늘리는데 성공, 움살랄과의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왕쌤' 왕선재 감독대행의 지휘 하에 최근 상승세를 타던 대전이었지만 서울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벨과 알레가 번갈아 부진한 대전은 고창현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선보여지긴 했지만 김호준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경기 막판 FA컵을 대비, 스로인하지 않고 경고를 받는 모습은 대전의 현 상황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

6강 희망은 계속된다, 강원 1 - 2 울산

강원 FC가 3연패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6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이날 역시 공·수 모두에서 매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강원은 유현 골키퍼의 활약이 없었다면 홈에서 큰 점수 차로 졌을 가능성이 컸다. 다만, 윤준하의 중거리 슈팅은 25라운드 최고의 골로 뽑혀도 손색이 없을 만큼 멋졌다.

울산 현대의 파비오가 데뷔전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울산 팬들에게 확실한 첫 인상을 남겼다. 전반부터 많은 기회를 잡았던 울산은 후반 12분과 17분, 유경렬과 파비오의 연속골로 원정에서 승리,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6위 인천과 3점차로 좁히며 6강에 대한 희망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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