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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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호랑이' 잡으러 가는 맨유, 박지성 출격할까?

기사입력 2009.09.25 01:52 / 기사수정 2009.09.25 01:52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충격의 번리전 패배 이후 4연승으로 선두 첼시를 바짝 추격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안방 호랑이'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리그 5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토크 시티로 원정을 떠나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26일 저녁 11시(이하 한국시각) 리그 2위를 달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0위 스토크 시티의 EPL 7라운드가 스토크 시티의 홈구장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얼핏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치지만 맨유의 입장에서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고 전체적인 전력이 한 수 아래인 스토크 시티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정상궤도'에 진입한 맨유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리그 4연패를 향한 초반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 보인다. 들쭉날쭉했던 경기력으로 4연패에 의문점이 생겼던 초반과 달리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본격적인 승점 쌓기에 나섰다. 아스날-토트넘-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수확해 슬로우 스타트가 아닌 퀵 스타트로 변모한 점도 고무적이다.

맨유는 호날두와 테베즈의 이적으로 공격력이 약화하였다는 평가와 달리 전력이 안정되기 시작하자 득점력도 한층 상승했다. 올 시즌 에이스로 부상한 웨인 루니는 6경기 6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한 골의 득점력으로 EPL 득점 선두에 올라서며 맨유 공격의 선봉장에 나섰다. 맨유는 루니의 활약과 '슈퍼 서브' 오언까지 득점에 합세해 6라운드까지 15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2.5골을 터트리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폭발적인 득점력 향상에는 '제8의 전성기' 라이언 긱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긱스는 5경기에 출전하며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활약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90분 풀타임 활약하면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안방 호랑이' 스토크 시티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토크 시티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승격했음에도 12위라는 호성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스토크 시티는 아직 리그 초반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에도 2승2무2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리그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2번의 패배도 각각 리버풀과 첼시에 패한 것으로 엇비슷한 수준의 팀들을 상대로는 2승2무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기세도 좋다. 주중에 있었던 칼링컵에서 블랙풀을 맞아 앤디 그리핀이 후반 45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16강에 안착했다.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맨유를 맞아서도 자신감을 갖게 한다. 비록 플로랑 말루다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하기는 했지만 첼시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1-1로 균형을 이뤘다. 리버풀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것과 비교하면 스토크 시티가 홈에서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맨유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토크 시티는 지난 시즌 맨유와의 2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패했지만 0-5로 대패한 원정경기와 달리 홈에서는 0-1로 석패하는 등 안방 호랑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당시 맨유는 후반 38분에 터진 카를로스 테베즈의 골로 신승한 기억이 있다.

양 팀의 불안요소

유럽 최고의 수비진을 자랑하는 맨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상황에서 아킬레스건을 꼽으라면 수비다. 6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점을 내주고 있다. 중요한 점은 실점보다 경기 내용에 있다. 주전 골키퍼 판 데사르의 부상으로 출전기회를 잡고 있는 벤 포스터는 매 경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센터백 듀오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왼쪽 풀백 페트리스 에브라만이 경기 때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스토크 시티는 맨유와는 정반대로 공격력 부진이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비티가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고 툰차이 산리 역시 이적 이후 데뷔 골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클럽 최고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데이브 킷슨만이 현재 2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주중 칼링컵에서 오랜만에 4골을 몰아넣으며 다득점 경기를 했지만 과연 세계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맨유를 상대로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던 박지성이 주중 칼링컵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딱히 인상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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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지성은 자신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까 (C) 김세훈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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