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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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가을야구의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겠다"

기사입력 2009.09.24 11:17 / 기사수정 2009.09.24 11:17

온라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에 초대 받았다. 23일 롯데는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문학 구장에서 삼성이 SK에 4-7로 패한 덕분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매직 넘버 하나를 없앴다. 이로써 롯데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 4위가 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동안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는 2007년까지 7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하위권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약 3위로 치고 오르며 준플레이오프에 얼굴을 내밀었고 올해도 가을 야구에 초대받으면서 약팀의 면모를 완전히 청산했다.

롯데의 4위 확정 과정은 극적이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6연패에 빠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삼성의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거인의 반격은 거셌다. 12~13일 사직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외나무 다리 맞대결'에서 2연승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는 히어로즈와 두산을 상대로도 각각 2승씩을 추가하며 6연승을 내달려 삼성이 쥐고 있던 칼자루를 빼앗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치들과 함께 지켜봤다.너무나도 기쁜 밤이다. 올시즌 함께 고생했던 선수들과 코치, 프런트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열렬히 롯데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고,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 우리 모두가 MVP다."라고 4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두산은 아주 좋은 팀이기에 그들을 이기기 위해선 우리가 최선을 다해 최고의 플레이로 싸워야만한다. 시즌내내 강조했던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즉,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포스트시즌에만 집중하겠다."라는 말로 포스트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주장인 조성환은 "22일에 확정지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너무 행복하다. 지난번 부상이후 복귀해서 실밥터진 공까지도 사랑한다는 멘트에 이어 4강 진출하면 멋진 멘트 2탄을 터트린다고 말한바 있다. 내가 준비한 4강 확정 멘트는 바로 예전에 장미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말에 덧붙여서 '오늘 나의 밤이 더 아름답다"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있는데 감독님께서 지난번에 선수들에게 목숨걸고 4강가자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감독님 목숨 한번 살려드렸다." 팬 여러분들께 고맙고 여러 선수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잘 싸워줬다. 고생한 선수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고 싶을만큼 고맙다. 남은 한경기도 최선 다해서 롯데자이언츠 야구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며 4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적생인 홍성흔은 "이적 첫 해 영광스러운 자리설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프로 11년차지만 어느해보다 올해는 힘든 일도 많았던 한해였다. 팀 4강 진출이 간절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느꼈다. 감회가 새롭다. 가을야구의 무한한 감동을 팬들께 선사하고 싶다."는 말로 가을 야구에 임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성흔은 친정팀인 두산 베어스와 4강에서 마주친다.  

[사진=홍성흔(C) 롯데 자이언츠 제공(자료사진)]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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