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1
스포츠

밀란과 훈텔라르의 잘못된 만남

기사입력 2009.09.21 01:25 / 기사수정 2009.09.21 01:2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올 여름, 카카와 구르퀴프를 이적시킨 AC 밀란은 '파투의 파트너'이자 '주포 인자기의 후계자'로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제노아에서 복귀한 보리엘로의 잦은 부상과 인자기의 체력 문제 등. 온갖 악재 때문에 파투의 파트너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던 밀란에게 훈텔라르는 구세주였다.

페널티 박스 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타겟형 포워드인 훈텔라르는 퍼스트 터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골을 만드는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헤렌벤,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265경기 179골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21경기 13골을 기록. 밀란에서 맹활약한 '반 바스텐의 재림'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훈텔라르의 모습은 기대보다는 실망에 가깝다.

미드필더진과 공격 면에서의 연계 플레이가 부족한 그는 전방에서 둔한 움직임 때문에 자주 고립되었다.

20일 밤(한국시각) 밀란의 홈구장 산시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볼로냐와의 4라운드에 선발 출장한 훈텔라르는 선발 출장했지만 자신의 존재를 호소하지 못하며 쓸쓸히 교체되었다. '추진력을 잃은 로켓'처럼 힘을 잃었던 밀란 미드필더진은 오랜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최전방 포워드인 훈텔라르에게 지원했지만 그는 모든 기회를 무산시켰다. 특히, 상대 수비진과의 몸싸움에 쉽게 밀린 점과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점은 고쳐야 할 것이다.

훈텔라르는 밀란에서 요구했던 2선 아래까지 내려와서 적절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연계 플레이와 포스트 플레이가 특출난 포워드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이러한 우려를 종식할 것이라는 기대도 낳았다.

현재 훈텔라르는 세리에 A에 적응 중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대선배' 인자기의 회춘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과연, 훈텔라르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밀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클라스 얀 훈텔라르 프로필 사진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