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정해인 닮은꼴'이자 MBC에 입사한지 7개월 된 새내기인 김정현 아나운서가 독특한 캐릭터를 자랑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지상렬, 장기하, 넉살, 김정현이 출연한 '言빌리버블'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오프닝부터 "입사 6개월이 조금 지난 신입 아나운서다. 빵상 아줌마와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며 엉뚱한 소개를 해 MC들의 타박(?)을 받았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정해인 닮은꼴로 유명해졌다. 외모와 헤어스타일, 분위기 등 여러 면에서 닮았다. 김정현은 "정해인과 두 번 만났다.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반가워서 '해인이 형'이라고 외쳤더니 날 안아주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해인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30년째 이렇게 자랐다. 미용실에 가면 억울했다. 지금은 체념하고 정해인처럼 잘라달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정해인 닮은꼴' 투샷이 공개돼 MC들을 놀라게 했다. 김정현은 "내 휴대전화로 찍은 거여서 나만 조금 손을 봤다"며 털어놓았다.
'라디오스타' 출연을 고민한 사실도 밝혔다. 앞서 훈훈한 이미지의 전준영 PD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역효과를 부른 바 있다. 그는 "사실 그 꼴 날까봐"라며 웃었다. 김정현은 "나도 그 편을 봤다. 부담스러웠고, 자리 때문에도 망설였다. 왼쪽 얼굴이 자신 없다. 오른쪽 얼굴이 조금 더 날렵하고 낫다"고 이야기했다.
김정현은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톱스타, 걸그룹 전문 리포터다. 이날 게스트를 상대로 리포터 시범을 보였다. 하지만 장기하에게 "너무 잘생겼다. 역변의 아이콘이라더라. 사람들이 장기하가 열지 않은 변기 뚜껑일 줄 알았는데 열어 봤더니 긁지 않은 복권이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초초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상형으로 키 크고 잘생긴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지상렬의 답에는 "저요?'라고 되물었다. 지상렬은 "이런 멘트 하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진다"며 돌직구를 던졌다.
김정현은 아나운서 시험에서 단어 6개를 조합해 15초 동안 한 문장을 만드는 문항을 풀었다고 한다. MC들은 커피, 윤종신, 날씨, 거짓말, 시계, 소주를 제시했다. 순조롭게 만드는가 싶더니 "나 못하겠다"라며 단번에 포기했다.
김정현은 아나운서지만 두 달 째 보컬 학원에 다니고 있다. YB의 '너를 보내고'를 불안한 가창력으로 불렀다. 그러더니 "이래서 장기하의 노래를 좋아한다. 나도 부를 수 있다"며 장기하의 노래를 불렀지만 우왕좌왕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정현은 태국 여자와 썸을 타다 깨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가 있다. 태국 여자가 한국에 출장올 때 음식점에서 길을 알려주다 연락처를 교환했다. 그러다 연락이 끊기고 2년 후 방콕에 친구와 놀러 갔는데 지나가다 마주친 거다. 너무 놀라서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나 갑자기 태국여자에 빙의해 영어를 늘어놓았다.
집도 본인처럼 겉만 멀쩡하다고 했다. 윤종신은 ""본인이 독특한 스타일인 거 알고 있나"라고 물어봤다. 김정현은 "여기 있는 분들이 다 독특해서 나는 지금 구경꾼처럼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메이크업도 직접 다 하는데 샤워를 안 한 지 좀 오래됐다. 어제 안 했다.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 집도 약간 그렇다는 의미다"라며 특이한 캐릭터를 자랑했다. 결국 김정현도 "뭐가 뭐지 모르겠다"고 실토했다.
'라디오스타' 방송 후 김정현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부족함 투성이인 저, 따뜻하고 재밌게 대해줘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만나뵙고 토크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