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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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라스' 김정현 아나운서, 정해인 닮은꼴→예능 병아리 변신

기사입력 2018.12.06 07:05 / 기사수정 2018.12.06 09: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정해인 닮은꼴로 유명하던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독특한 예능감으로 '라디오스타'를 장악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言빌리버블' 특집으로 지상렬, 장기하, 넉살, 김정현 네 사람이 출연했다.

김정현은 MBC에 입사한지 갓 7개월 된 신입 아나운서. 정해인을 닮은 훈훈한 외모로 이름을 알렸다. 

이목구비보다 두 사람을 더욱 닮아보이게 만드는 건 바로 헤어스타일. 이에 대해 김정현은 "정해인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30년 째 고수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이라며 "그래서 따라한다고 할 때 억울했는데, 이제는 미용실에서 정해인처럼 해달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던 '정해인 닮은꼴' 투샷에 대해서는 "사실 나만 조금 손봤다"고 고백하기도.

그러나 이날 김정현 아나운서는 정해인 닮은꼴 이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갔다.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지상렬 등 베테랑 방송인들도 처음 보는 독특한 토크 패턴으로 이들을 당황시킨 것.

특히 김구라도 잡는 지상렬은, 김정현앞에서 당황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현이 리포팅 시범을 보이며 지상렬에게 좋아하는 스타일을 묻자, 지상렬은 "잘생기고 키 큰 사람"이라고 답했고 김정현은 "저욤?"이라고 되물어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이후 자신이 더 초조해하는 김정현을 보고 지상렬은 "이러다가 '골목식당'한테 지겠다"고 디스했고, 김구라와 윤종신은 "이미 지고 있다"고 말해 지상렬을 당황시켰다. 이에 지상렬은 "너가 리포터 잘못하는 바람에 내 멘트도 썩은 멘트가 됐다"고 김정현을 탓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은 알고보니 다른 술자리에서부터 시작된 것. 김정현은 "김범도 선배랑 지상렬 선배가 친해서 같이 술자리를 하는 데 간 적이 있다. 그때 지상렬 형님이 먼저 취했다"고 술자리 에피소드를 꺼냈고, 지상렬은 "이 친구는 안주가 없으면 안 먹는다고 피하더라"며 변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보여도 김정현은 뉴스, 예능,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MBC의 유망주. 그는 자기 발전을 위해 현재 보컬 학원도 다니고 있다고. 그러나 그가 현재 배우고 있다는 YB의 '너를 보내고'를 한 소절 부르자 모두가 "그 보컬 학원 그만 둬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정현은 "그래서 나같은 사람도 부를 수 있는 장기하 노래를 좋아한다"며 신곡 '그건 니 생각이고' 부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가사도 몰라 우왕좌왕했고, 지상렬이 손수 가사를 챙겨주며 "누굴 챙겨주는 건 또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도움으로 한 소절을 마친 그에게 지상렬은 "나가서 바람 쐐"라고 이야기했다.

방송 내내 지상렬과 티격태격 그는 지상렬에게 "지상렬 형님도 데뷔할 땐 이러셨냐"며 "처음엔 다 나처럼 얼어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봤고, 처음에는 그에게 미운말을 쏟던 지상렬은 "산을 넘으면 다 가게 되어 있다. 지금은 잠깐 기침 하는 것"이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그러나 김정현의 '카오스 토크'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태국여자와 썸을 타다 깨진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태국여자에 빙의해 영어를 늘어놨다. 윤종신은 "처음 보는 토크 패턴"이라며 "본인이 독특한 스타일인거 알고 있나"라고 물어봤고, 김정현은 "여기 계신 분들이 다 독특해서 나는 지금 구경꾼 모드"라고 태연하게 답해 다른 이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엔 김정현도 "뭐가 뭐지 모르겠다"고 실토했다. 독특한 캐릭터로 지상렬까지 들었다놨다한 MBC 햇병아리 김정현. 정해인 닮은꼴 이상의 그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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