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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꿈' 출발선에 선 쇼트트랙, 중국을 넘어라

기사입력 2009.09.17 03:18 / 기사수정 2009.09.17 03:1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2009-10시즌이 17일부터 시작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9-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모두 9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알리게 된다.

지난 4월에 열린 대표선발전을 통해 남녀 각각 6명씩, 모두 12명의 선수가 참가해야 하지만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최정원(고려대)의 불참으로 이번 월드컵 1차 대회에는 11명의 선수만 출전하게 된다. 안현수(성남시청), 진선유(고양시청)라는 남녀 두 에이스가 빠져 있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매 대회 새로운 스타급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던 것만큼 이번 2009-10시즌에 어떤 선수가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8-09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남자대표팀은 이호석(고양시청), 성시백(서울 일반)을 주축으로 이정수(단국대), 곽윤기(연세대) 등 기존 국가대표 멤버들과 김성일(단국대), 이승재(전북도청)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까지 진용을 갖추면서 더 막강해진 전력이 만들어졌다. 지난 시즌, 남자 세계 종합 1위를 차지한 이호석과 '차세대 유망주'로 대표선발전 1위를 차지한 성시백은 우열을 점하기 힘들만큼 좋은 경기력과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정수, 곽윤기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시즌, 중국에 밀려 2인자 신세로 전락한 여자대표팀은 대폭 물갈이를 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 김민정(전북도청)과 박승희(광문고)만 두 시즌 연속 국가대표 자리에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는 모두 새 얼굴이다. 특히, 오랜 방황 끝에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조해리(고양시청)의 선전 여부가 관심사다. 또,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전다혜(강릉시청)도 얼마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성인 국제무대에 첫 출전하는 이은별(연수여고) 역시 새로운 기대주로 활약이 주목된다.

일단 첫 관문을 잘 넘으려면 남녀팀 모두 홈팀인 중국을 넘어야 한다. 여자팀의 경우, 지난 시즌 왕 멍과 주 양이라는 두 중국 선수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던 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국제 경험이 부족한 만큼 올림픽 전까지 치러지는 월드컵 대회에서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는 것보다 상대 선수들을 탐색하며, 올림픽에서 중국을 꺾기 위한 필승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던 남자팀도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등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만한 방안을 월드컵 시즌 동안 찾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밴쿠버의 꿈'을 실현하기까지 앞으로 5개월 남짓 남았다.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으며 쇼트트랙의 영광을 또 한 번 재현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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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시백 (C) 엑스포츠뉴스 DB, 김경주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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