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첫 주연작 KBS 드라마 ‘내일도 맑음’이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설인아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하이웨이스트 팬츠에 오렌지 타이 니트를 매치해 페미닌 무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화이트 롱 블라우스를 입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이어 짙은 레드립에 블랙 목폴라를 매치한 시크한 콘셉트부터 쉬폰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로맨틱한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내일도 맑음’으로 첫 주연을 맡은 설인아는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6, 7개월 동안 강하늬 역을 소화하며 역할과 대본에 대한 이해도를 쌓을 수 있었다”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배운 점도 많았다는 그는 “연기에 대한 조언도 많이 얻었지만, 인생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심혜진 선배님이 놀이동산에 온 아이처럼 연기에 임하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극 중 아르바이트 인생을 전전하다 노력 끝에 청년 사업가로 성공한 강하늬 역을 맡은 그는 역할에 대한 애정 어린 투정도 전하기도. “하늬와 실제 성격이 거의 닮았지만,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할 말을 제때 하지 못하는 고구마 같은 성격”이라며 “상대방의 악독한 대사를 듣고 있는 하늬가 답답해 연기하면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일일 드라마에 참여하며 팬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고 전한 그는 “목욕탕 가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드라마 때문에 못 가다가 촬영 끝나자마자 엄마랑 목욕하러 갔다가 아주머니 팬이 알아보시며 ‘맞지? 비밀로 해줄게’라고 하시더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2015년 단역으로 데뷔 후 햇수로 3년 만에 주연 자리에 오른 설인아는 “나를 믿고 뽑아준 감독님과 작가님들 덕분”이라며 “강하늬 역을 맡기 위해 미팅 때부터 악착같이 달려들었다”고 당시 간절했던 마음을 전했다.
긴 호흡을 이어가는 일일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약한 그에게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 기대할 만할 것 같다고 전하자 “한 해 동안 함께 드라마를 만들고 촬영에 임한 분들이 함께 앉아 있는 연기대상에 합류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후보만 들어가도 감사할 것 같다”고 답했다.
라이징 스타로 손꼽힌 설인아. 반짝스타가 아닌 롱런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큰 노력도 뒤따라야 할 터. “빛을 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빛나지 않은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사라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선배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초심 간직하며 올바른 인성 갖춰 연기 활동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배우뿐 아니라 ‘섹션TV 연예통신’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섹션TV’를 하면서 박슬기 언니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여자 유재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로 여진구를 꼽은 그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가 상대를 편하게 이끌어야 하는데, 여진구는 되려 먼저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줬다”며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준 그는 “‘런닝맨’에 나갔다 하면 프리즈를 춘다. 이미지와 달라 파격적이었다고 하더라”며 “멋있고 에너지 넘치는 춤을 좋아해서 비보잉, 힙합, 왁킹, 락킹, 팝핀을 조금씩 배웠다”고 전하기도. 이어 “‘런닝맨’ 첫 출연에서 남은 것은 프리즈와 똥손 이미지뿐이다”며 “두 번째 출연 때는 게임을 잘하고 싶어서 김종국 오빠를 선택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 심혜진과 모녀 콘셉트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전한 그는 “실제로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데, 선배님과의 여행도 엄마랑 간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님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연기보다 몸매로 주목받을 때도 있어 속상한 마음도 들 것 같다고 묻자 그는 “숨겨진 살도 많고 몸매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며 “좋게 봐주시는 건 고마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걸그룹 연습생 시절 다이어트를 할 때 엄마의 도움이 컸다고 전한 그는 “엄마가 내 시선이 닿는 곳마다 포스트잇에 ‘이것을 볼 시에 윗몸 일으키기 20회’라던가 ‘냉장고 문 앞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먹을 것’이라고 적어 붙여놓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어 보였다.
낭랑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는 자신의 독보적인 매력을 역시 목소리로 꼽으며 “호불호가 갈리지만 내가 배우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 특이하고 흔하지 않은 목소리를 가진 배우라고 듣는 게 목표다”라며 “나 자신이 먼저 사랑해야 남들에게도 내 것을 좋아해달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목소리로 인해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그는 “내 목소리로 태어났으면 자살했을 거라는 악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내 목소리가 좋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속상하기도 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털털한 입담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설인아는 평소 성격 역시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고. “연습생 시절 막내 생활을 하면서 화병으로 속 썩은 적이 있어서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시기를 겪고 더 이상 바보 같이 살면 안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시원시원한 성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애가 3년 전이라고 밝힌 그는 “배우 활동을 시작한 후로 연애할 기회가 없었다”며 “아직은 연기에 몰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형으로 조진웅을 꼽으며 “곰상에 유머까지 갖춘 분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롤모델을 묻자 서현진이라고 답한 그는 “‘또 오해영’ 작품을 통해 서현진 선배님을 알게 됐는데, 그 이후로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까지 다 챙겨봤다”며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설인아라는 이름 석 자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그저 배우 설인아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직은 내가 생소한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만큼 더 노력하려 한다”고 답했다.
2018년의 끝자락에서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계획을 전하기도 한 그는 “고등학생 때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을 잘 못 만나니까 크리스마스가 되면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라고 가족들이 나를 위해 집을 비워줬다”며 “올해도 대학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며 맛있는 것도 먹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면서 마무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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