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07 11:50 / 기사수정 2005.09.07 11:50
브라질이 홈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 16차전에서 5-0의 스코어로 칠레에 절망을 안기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모든 월드컵에 초대받은 브라질이 세계최강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끊임없이 배출되는 유망주. 그 유망주들은 대부분 일찍이 유럽에 진출해 성장하며 현 브라질 축구의 핵심이 되었다.
벤치를 달구는 일류 스트라이커?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이끌 때부터 본격적으로 회자된 '킬러본능' 을 평소에 몸소 보여주는 브라질의 일류급 공격자원은 넘쳐난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 아드리아누 (인테르 밀란) , 훌리우 밥티스타 (레알 마드리드) , 호빙요 (레알 마드리드) , 카카 (AC 밀란) , 호나우딩요 (바르셀로나) 등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이 행복해하는 그들이 바로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팀을 이루면서 뛰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올스타급인 이 선수들이 한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오기는 쉽지 않다.
브라질이 최근의 경기에서 보여준 극단적인 공격전술은 '4-2-2-2' 정도로 풀이된다. 끝에 '2-2' 는 사실상 4톱으로 처진 스트라이커 2명에 투톱을 위에 두는 전술인데 이는 브라질의 감독 파레이라가 궁여지책 끝에 실행한 전술이다.
'4-2-2-2' 의 나머지 2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에메르손(유벤투스) 과 제 호베르투 (바이에른 뮌헨) , 주닝요 페르남부카뉴 (올림피크 리옹) , 길베르토 실바 (아스날) 등 출중한 개인능력을 보유한 개성있는 선수들이 포진하여 여느 미드필더가 강한 팀들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포워드로 분류 되어 있지만 호나우딩요나 카카 , 훌리우 밥티스타 등은 미드필더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의 무게감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한 훌리우 밥티스타를 에메르손과 짝을 지워 내보내는 전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카를로스 , 카푸 등 수비에서의 오버래핑으로 인한 뒷공간이 종종 약점으로 지적되는 브라질은 수비에 많은 부담을 주는 전술은 피할듯 하다.
결국 브라질은 본선에서 어떠한 포메이션을 쓰더라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여럿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하는 경우를 피해가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수비가 약하다?
이미 세계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은 분명히 카푸와 카를로스의 오버래핑으로 인한 뒷공간이 약점이지만 커버플레이에 익숙한 수비형 미드필더와 루시우 (바이에른 뮌헨) , 후안 (바이엘 레버쿠젠) , 호케 주니오르 (바이엘 레버쿠젠) 등 수준높은 센터백들이 자리하고 있고 골문에는 임대생활과 경기중 큰 실수를 하는 등 산전 수전을 다 겪은 세계 수준의 골키퍼 디다 (AC 밀란) 가 지키고 있어 결코 득점하기 쉬운것이 아니다.
공은 둥글다, 하지만
브라질은 강하다. 하지만 항상 우승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축구는 11명 모두 개인능력이 상대팀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스코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프랑스 FA컵에서 라싱 유니온 FC가 펼쳤던 이른바 '칼레의 기적' 과 가깝게는 한국의 월드컵 4강진출 , 그리스의 유로2004 우승 등의 경우에서도 결코 상대적으로 강팀이라고 다 이기는게 아니라는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제대회는 경기수가 많지 않은 토너먼트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있어서 그에 따라주는 '운' 도 있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공은 둥글다는 말을 하고 브라질과 같은 강팀이 모든 경기를 이기진 못하는게 사실로 증명된다.
하지만 '운' 도 실력이란 말이 있듯이 브라질은 그 같은 변수들을 종합한다 하더라도 독일 월드컵을 또다시 품에 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우스갯 말로 '독일 월드컵은 브라질이 우승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가 나올 정도로 최근 더욱더 삼바축구의 기세를 세계에 펼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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