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뮤지컬 연출가이자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이 6년의 실형을 구형받았다.
28일 검찰은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우성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황민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황민의 변호사는 지난 2월 첫 재판에서 "피해자와 합의중"이라며 재판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고, 이날 재판에서는 "진전이 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액만 맞으면 합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사는 "유족 측에서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의견서를 보냈다. 선고기일을 지정하되, 유족 측과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선고 기일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검사는 "이전에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면서도, 이같은 사망 음주 사고를 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법정 음주운전 최고형인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전 10시 57분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토평IC 이근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가 가다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으며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은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당시 황민이 운전하던 차에는 해미뮤지컬컴퍼니 단원 4명이 동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20세, 33세의 단원 2명이 사망했고 다른 단원 2명은 황 씨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황민은 자신의 이름보다 박해미의 남편으로 더욱 알려졌기에, 모든 언론 보도에서 박해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박해미는 단원을 잃었다는 충격과 남편의 사고에 대한 죄책감으로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하는 등 일정을 올스톱하기도 했다.
8월 29일 황민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의 분노가 더욱 드세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황민이 다른 차들을 빠르게 앞지럴가며 운전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 소위 '칼치기'라고 하는 위험천만한 행태에그를 비판하는 목소라기 더욱 커졌다.
이어 8월 30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황민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서 황민은 대부분 혐의점을 인정했다.
이후 9월 6일 경찰은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화물차량 갓길 정차의 불법 여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2차 보강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10월 1일에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10월 4일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같은날 황민은 의정부지법에 출석해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황민은 "내가 다 잘못했다. 음주운전을 한 것이 맞다.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피해자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법이하라는대로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11월 2일 첫 공판에서 황민은 "수감생활로 인해 안면 마비 증상이 와서 힘들지만, 오늘 재판은 받겠다"고 토로했다. 공판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박해미는 지난 10월 3일 '오! 캐롤' 무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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