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0 15:07 / 기사수정 2009.09.10 15:07
AL 사이영은 그레인키와 할라데이가 경합을, NL 사이영은 웨인라이트와 카펜터, 린스컴, 하렌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상이라고 할 수 있는 MVP의 경우 NL에서는 푸홀스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AL MVP에서는 많은 선수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존 헤이먼은 미네소타의 조 마우어가 양키스의 데릭 지터와 마크 테셰이라보다는 MVP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우어는 이번 시즌 타율 .367(AL 1위), 26 홈런(AL 14위), 82 타점(AL 15위)으로 비록 전통적인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중에서는 타율만을 만족할 뿐이지만, 타율-출루율-장타율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있다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마우어가 수비력까지 갖춘 포수라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나 크게 세 가지 이유가 그의 MVP 수상을 막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마우어보다는 그의 소속 구단에 있다. 그의 소속 구단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마우어의 소속 구단인 미네소타는 현재 AL 중부지구에서 70승 69패로 선두 디트로이트에게 5.5경기 뒤져 있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보스턴에게 11경기가 뒤져있다. 미네소타가 가을에도 야구를 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헤이먼은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텍사스 레인저스), 안드레 도슨(1987 시카고 컵스)과 같은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적어도 미네소타는 그들의 팀보다는 더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이유는 그가 한 달간 결장한 데 있다. 그는 시즌 초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그 결장으로 인해 마우어는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손해를 입었다.
그렇지만, 26개의 홈런과 82타점의 기록이 항상 쪼그리고 있는 포수에게는 전혀 초라하지 않다. 헤이먼은 그러한 이유로 역사적으로 포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말하며, 요기베라와 로이 캄파넬라, 이반 로드리게스 같은 포수들도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하지 않은 채 MVP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이유는 그의 이번 시즌이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헤이먼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반박했다. 어떤 포수도 리그에서 타율-홈런-타점에서 선두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마우어는 AL에서 포수 최초로 2006년 타율 1위를 기록했을 뿐더러, 만약 이번 시즌에 이치로부터 타율 타이틀을 지켜낸다면 마우어는 세 번째 타격 왕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마우어는 이번 시즌 파워까지 지녔다고 덧붙였다.
물론 다른 AL 선수들도(데릭 지터, 마크 테셰이라, 미구엘 카브레라, 켄드리 모랄레스, 케빈 유킬리스 등)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번 시즌을 압도할 만한 성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와 같이 헤이먼은 마우어가 MVP를 수상하지 못할 이유들을 반박하며, 26살의 마우어가 이반 로드리게스 이후 첫 포수 MVP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우어는 이번 시즌 3할 6푼 7리의 타율과 26개의 홈런으로 두 부문에서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을 달성 중이며, 타점 부문에서도 지난해 기록한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인 85점에 3개 부족한 82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 = 조 마우어 (C)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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