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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뷰인사' 문지인 "서현진, 한세계 좋은 점만 모아 둔 배우"

기사입력 2018.11.27 20:08 / 기사수정 2018.11.28 15: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문지인이 드라마 '뷰티인사이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

문지인은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에서 한세계(서현진 분)의 비밀을 아는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유우미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우미는 한세계, 그리고 류은호와 학창시절부터 절친 사이. 세 사람은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 친구로,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서로를 찾아 술 한 잔을 나누는 관계다. 이들 셋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현실 친구'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시ㅊㅇ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셋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감독님, 작가님이 '진짜 친구처럼 지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재현이랑 저랑 한 살 차이, 현진 언니랑 저랑 한 살 차이로 따지고 그래도 동시대 사람들이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재현이를 때리고 그런 신은 어려울 수 있는데, 재현이가 '나는 맞을수록 연기가 잘되니까 때려줘'라고 편하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드라마를 위해 신명나게 때렸던 것 같아요. 진짜 착한 친구죠."

실제 친구들처럼 편해져서인지 이들이 모이면 현장에 애드리브가 넘쳐났다고. 특히 셋이 술을 마시면서 대화하는 신은 애드리브의 향연이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사람들끼리 교감이 되면, 본능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대사가 한번 입에 붙으면 호흡에 이끌려서 자연스럽게 말이 나와요. 이게 상대방이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의 팀워크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이러한 세사람의 호흡은 리더격인 서현진의 노련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뷰티 인사이드'를 촬영하며 누구보다 서현진의 곁에 가까이 있었던 문지인은 서현진을 "존경하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현진 언니가 노련하니 어떤 애드리브를 던져도 다 잘 받아줬어요. 그리고 서사를 탄탄하게 잡아주니, 우리도 할 수 있는게 많았죠. 옆에서 지켜보는 현진언니는 연기도, 인성도 완벽한 배우에요.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존경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죠. 연기 천재라는 점에서 한세계랑 비슷할 수 있지만, 세계는 안하무인일 때도 있고 사고도 치잖아요. 우미랑 은호한테는 좋고 의리 있는 친구지만요. 현진 언니는 한세계의 좋은 점만 있고, 나쁜 점은 없는 사람이에요."

한참동안 서현진의 자랑을 늘어놓던 문지인은 "재현이도 자랑 많이 해달라고 했는데"라며 안재현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장점을 말해달라고 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재현이는 파이팅이 넘치는 아이에요. 언제나 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친구죠. 학구열이 넘친다고 해야할까요.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진지하고, 욕심도 많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재미있으면서, 겸손한 사람이었어요."

그래도 칭찬이 부족했는지 문지인은 "여섯명 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어요"라며 칭찬의 범위를 넓혀갔다. 그는 "다희 언니도 그렇고, 민기 오빠도 그렇고, 태리도 그렇고. 저희 여섯명 모두 너무 좋은 동료였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자신있게 '좋은 사람이야'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정도까지 순둥순둥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다니 축복인 것 같아요"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미친 분위기 메이커는 없었냐고 물으니 "여섯명 모두 분위기 메이커에 욕심이 있었어요"라며 "그런데 태리는 분위기 메이커를 딱히 욕심내지 않았는데도, 타고난 허당기로 분위기 메이커가 됐죠. 귀여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리는 사실 연기경력이 가장 오래돼서 현장에서 다들 '선생님'이라고 놀리듯이 부르곤 했어요. 그렇게 오래했으면 좀 때가 탈 법도 한데, 아직 순수하고 열정이 넘쳐서 놀랐죠. 바른 교육을 받고 잘 자란 것 같아요"라고 이태리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이태리가 연기한 정주환과 문지인의 유우미가 연인으로 이어지길 응원하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문지인은 처음부터 둘이 이어지지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작가님께서 처음부터 저랑 태리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어요. 모두 짝짝이 이루어지는 건 촌스럽다고 하셨죠. 그리고 우미의 남자친구가 안 보여진 건, 우미와 세계의 워맨스가 더 중요해서 였어요. 그래도 상상은 자유니까 태리랑 저랑 여지를 조금 줘보자고는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주환이가 우미의 결혼 발표를 듣고 아쉬워하는 세심한 디테일을 줬는데, 이를 알아보는 분도 있더라구요. 둘이 연결됐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긴해요."

매번 우미의 전화기 너머로만 등장하던 우미의 남자친구. 그렇기에 시청자는 우미의 남자친구가 누구일가 궁금해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인물이 서도재(이민기)의 비서 정주환이었던 것. 마지막회 공개된 남자친구의 이름은 이제까지 극에 한번도 등장한 적 없던 '강한울'로, 반전이라면 반전을 줬다. 프로야구 구단 삼성라이온즈에 동명의 야구 선수가 있어서, 강한울과 문지인의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회에 제 남자친구 이름이 공개되고 질문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 다들 작가님이 강한울 선수의 팬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본인이 쓰신 이름은 아니라고 하던데, 어떻게 등장한 이름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뷰티 인사이드'를 만나서 행복했던 것처럼 다음 시즌에 더 잘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열음엔터테인먼트, JT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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