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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이태리 "꼭 하고 싶었던 '뷰티 인사이드', 설렘·부담 공존했죠"

기사입력 2018.11.27 16:00 / 기사수정 2018.11.27 16:0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태리가 '뷰티 인사이드'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지난 2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의 이태리 인터뷰가 진행됐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이태리는 극중에서 서도재(이민기 분)의 비서 정주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이태리는 '뷰티 인사이드' 종영 소감으로 "시원섭섭하다. 항상 끝이 있다는 게 허무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 또 다른 시작을 해야하지 않겠나.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태리로 이름을 개명한 후, 첫 작품인 '뷰티 인사이드'를 선택한 계기를 설명했다.

"회사 본부장님이 갑작스럽게 감독님과 미팅을 알려주셨다. 새벽 1시부터 대본을 보게 됐는데 점점 빠져들게 되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캐릭터 연구를 하고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힘들었다. 제 자신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조건의 한계로 결정이 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하고 싶었다. 다행히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져서 제가 캐릭터를 맡게 됐다. 물론 캐스팅 이후에도 캐릭터를 잡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첫방까지 설렘도 있었지만 부담도 많았다"

이태리는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막상 드라마를 촬영할 때면 '하길 잘했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그는 "그때 내가 했던 선택과 자신감, 포부가 좋은 선택이자 고민이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도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어서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친한 형, 누나들을 만난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뷰티 인사이드'는 마지막까지 이민기-서현진, 안재현-이다희가 달달한 러브라인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태리는 커플 케미 대신 이민기와 계속해서 합을 맞췄다. 그는 "계속 민기 형과 붙고, 뒤치닥거리하는 일을 많이 했다. 마지막회에서 집들이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진심이 섞인 짜증과 외로움이 나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유우미(문지인)과 정주환이 또 다른 커플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극중 유우미는 끊임없이 '남자친구'의 존재를 강조했기 때문. 이태리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는 듯 "저한테 우미와 연결이 되냐는 질문이 많더라. 하지만 저는 두 사람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작가님이 저에게 '기대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당시 반응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러브라인 대신 이민기와 이른바 '로봇케미'를 맞췄다.

"사실 제가 바랐던 것도 '브로맨스'가 잘 보이는 것이었다. 평가를 좋게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실제적으로 민기 형과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저는 연기를 하면서 민기 형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서도재를 10년 간 뒷바라지를 할 수 없지 않겠나. 그런 마음으로 촬영을 하다보니 브로맨스가 잘 나왔던 것 같다"


'뷰티 인사이드'를 하면서 댓글 반응까지 찾아봤다는 이태리. 좋은 글은 물론 악플까지 가리지 않고 찾아본다고.

그는 "쉽게 잊어야하는데 마음 속에 담아두기도 한다.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흘려 들을 건 또 흘려듣자고 계속 생각은 한다.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라며 댓글 반응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악플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으면 그런 글을 남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받아들이려 한다. 또 그런 반응을 보면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고 생각하기도 하고. 참고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리는 가장 기분 좋았던 반응을 떠올리며 "저랑 지인 누나까지 응원해주시더라. '두 커플 뿐만 아니라 저희까지 신경써주시고 예쁘게 봐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론 마지막까지 시청자 분들이 우미와 주환의 관계를 의심하는 걸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론 잘 속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집들이 장면에서 우미의 청첩장을 받을 때 제 표정에 여러 감정이 담겨있다. 충격과 서운함, 외로운 감정이 어려있다. 시청자들에게 애매모호하고 의미심장한 뉘앙스가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연기했다"며 마지막회까지 세심하게 연기에 신경썼던 때를 떠올렸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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