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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승민' 서현덕, "다가올 영국-러시아 오픈 우승에 집중"

기사입력 2009.09.10 04:09 / 기사수정 2009.09.10 04:09

임재준 기자

한국 남자 탁구의 기대주 서현덕
한국 남자 탁구의 기대주 서현덕


[엑스포츠뉴스=용인, 임재준 기자] 왼손 백핸드의 강자 서현덕(19. 삼성생명)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제 오픈 탁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8월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 시니어 부문에 출전했던 서현덕은 32강전에서 중국의 하오솨이에게 패하면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 선수의 스타일을 철저히 파악 못 한 것이 실수였다.

이후 오는 10월 말 영국 오픈 탁구 대회와 11월 초 러시아 오픈 탁구 대회에 출전하는 서현덕은 모든 것을 잊고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일은 모두 잊었다. 앞으로 경기에 나설 영국 오픈과 러시아 오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 중국 선수 불참 "자신 있다"

중국 선수들은 국제 오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시아 선수권 대회나 세계 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만 참가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서현덕은 영국과 러시아 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서현덕은 "중국 선수들이 안 나와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체력과 더불어 드라이브를 강화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차 적응이 쉽지 않지만,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 먹는 것은 워낙 잘 먹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서현덕은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아직 삼성생명 소속 선수가 아니다. 때문에 오는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KRA컵 슈퍼리그 2009'에 참가하지 않는다. 서현덕으로선 국제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 창펭룽을 이길 수 있었던 비밀

서현덕은 지난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59위인 파르 게렐(스웨덴)을 4-1로 제압한 데 이어 2회전에서 세계랭킹 36위인 창펭룽(대만)을 4-2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500위 밖이어서 예선 3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그가 연속으로 2명의 강한 선수들을 제압하자 세계 탁구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묻자 서현덕은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그런지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며 "파르 게렐 선수를 이긴 후 자신감이 붙었다. 창펭룽 선수와 경기하는데 표정을 보니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자신 있게 한 결과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3회전에서 청육(홍콩)에게 2-4로 패한 것에 대해서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3세트를 연속으로 내줘서 졌다. 아무래도 경기 경험 부족 때문에 진 것 같다"고 말했다.

▲ 나의 롤 모델은 유승민 선배!

서현덕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같은 고등학교 선배인 유승민(27. 삼성생명)이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자 벅찬 감동에 어쩔 줄 몰랐다.

그는 "그 당시 학교에서 TV로 결승전 경기를 봤는데, 소름이 돋았다. 정말 자랑스러웠고,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서현덕은 그동안 자신의 약점인 드라이브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서현덕은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드라이브 연습은 정말 많이 해야 한다"며 "같이 연습하고 있는 유승민 선배의 장점을 닮도록 노력해 런던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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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 남자 탁구의 기대주 서현덕 ⓒ 엑스포츠뉴스 임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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