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민우혁이 잠실 야구장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소감을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제 3의 매력'에서 최호철 역으로 열연을 펼친 민우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민우혁은 최근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것에 대해 "많은 곳에서 노래를 했지만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구장을 사용하던 야구구단 LG에서 입단했다가, 부상 때문에 유니폼을 벗은 경험이 있는 그는 "야구선수 꿈을 꾸던 어린 시절, 잠실 야구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감동을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공을 던지는 상상을 하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꿨다. 그런데 야구 유니폼이 아니라 마이크를 들고 야구장을 찾아 노래를 하는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연기한 동료들도 옆에 보이고, 그 선배와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마스코트와 함께 걸어나갔다. 단상에 서서 전광판을 바라보는데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떨릴 수가 없었다. 첫소절을 부르는데 노래부르면서 스스로 감격했다"고 그날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다른 방송을 할 때보다 더 많이 연락이 왔다"며 "나의 과거를 아는 지인들이 내가 애국가를 부르는 걸 보면서 울었다고 하더라. '정말 출세했다', '성공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오히려 나보다 주변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야구할 때 알던 동료들도 '네가 제일 잘됐다', '네가 제일 났다' 이런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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