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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백아연 "회사에서 연애 권장한 이유 알았죠"

기사입력 2018.11.21 08:00 / 기사수정 2018.11.20 18:2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백아연이 '잘하는 것' 대신 '하고 싶은 것'으로 돌아왔다. 

백아연은 21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디지털 미니앨범 'Dear Me'를 통해 발라드로 귀환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발라드'로 올 가을 승부수를 던지는 것. 

어느덧 7년차 가수가 된 백아연은 이번 앨범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준비했다. 백아연은 "앨범 계속 발매 전까지는 긴장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조금 뭔가 불안함이나 부담감이나 이런 걸 놔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앨범은 작년에 '달콤한 빈말' 끝나고 나서부터 계속 작업을 해왔다. 오래 붙잡고 있었어서, 이제 편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음아 미안해'라는 힐링송을 내놓게 된 백아연은 실제로도 스스로를 '편지'로 위로하는 편이다. 백아연은 "매일 쓰는 건 아닌데 정말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잠이 안올 것 같다고 하면 쓰는 편이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편지 내용이 노래가 된 건 '쏘쏘' 밖에 없지만 그 외에도 편지 내용들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백아연은 "편지에 음악적인 부분도 많이 담긴다. 나는 내가 생각할 때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발라드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미디엄 템포 곡들이라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해야하는지 잘 되는 걸 해야하는 지 그 사이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욕심을 내서 초심으로 잘하는 발라드를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발매 시기 또한 일부러 조율해 지금을 골랐다는 전언이다. 

그동안의 가수 생활에 대해 백아연은 "음원차트를 1위하고 솔로 콘서트를 연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예전에는 'K팝스타' 백아연이라고 'K팝스타' 타이틀이 따라왔었는데 이제는 가수 백아연으로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쏘쏘'의 흥행 이후 '노래를 예쁘게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었을 당시보다 지금은 오히려 더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는 것이 백아연의 고백이다. 완벽해보이고 싶은 욕구로 스스로를 힘들게도 했었지만 이제는 많이 내려놓게 됐다는 것.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실례, 민폐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는 백아연은 "그런 것들이 스스로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아연은 "노래할 때도 눈치를 많이 봤다.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오히려 못하게 되는 것도 많았는데 이제는 녹음할 때 내 마음대로 불러보고 수정해야할 부분은 수정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모범생' 이미지 때문에 타인의 이야기와 조언에 흔들리고 이를 따르려고만 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눈치 보는 대신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도 배웠다는 것. 

그 사이 백아연은 짧은 연애도 했다. 백아연은 "길지 않지만 짧게 연애도 해봤고 상처도 받아봤고. 음악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 '마음아 미안해' 부를 때 헤어졌던 사람을 생각하면서 부르니까 집중이 확 되더라"며 "왜 회사에서 연애를 하라고 권장해주시는 지 알 것 같았다. 스스로 깨달음이 깊고 커져야 노래할 때 표현이 되고 편해지는구나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백아연은 "그동안 미세먼지 많은 상자 속에 갇혀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도 주고 햇빛도 주고 생기있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꼭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내가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받았던 마음을 진짜 지금 마음대로 앞으로도 저를 바라봤을 때 표현 해보고 싶다"며 한층 더 성장하는 백아연을 예고했다. 

백아연의 이러한 다짐대로 그의 미니앨범에는 다양한 도전이 시도됐다. 타이틀은 자작곡이 아닌 김원의 '마음아 미안해'로 낙점됐고 서교동의 밤과 함께한 '안아줘'를 통해 새벽의 스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새로운 스타일도 선보인다.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한 백아연의 선택이 어떠한 평가를 받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백아연의 도전은 2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rotsnews.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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