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던 이민기가 수술 후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되며 더욱 완벽한 '뷰티 인사이드'를 완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서도재(이민기 분)가 자신의 병이 한세계(서현진)에게 슬픔이 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수술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0년 전 유럽에서 할머니를 구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안면실인증을 앓게 된 서도재. 한세계는 그 할머니가 처음 얼굴이 변한 날의 자신임을 깨닫고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채 서도재를 떠났다. 이에 서도재는 한세계를 위해 성공률 20%의 수술에 도전했다.
20% 확률은 서도재를 도왔고, 그는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은 물론 자신의 얼굴마저 10년 만에 볼 수 있게 됐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그보다 더 자주 얼굴이 바뀌는 한세계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는 이를 매개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서도재는 한세계의 얼굴이 어떻게 바뀌든 한세계 그 자체를 사랑해줬고, 길거리에 걸린 자신의 사진도 못알아보는 서도재의 병을 이해하고 사랑했다.
얼굴이 바뀌는 여자와 안면 실인증을 앓는 남자이기에 가능한 사랑인 것 같았다. 한세계의 겉모습이 어떻게 바뀌든 서도재에게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
하지만 오히려 서도재가 한세계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됨으로서 '뷰티 인사이드'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더욱 뚜렷하게 완성됐다.
그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기에 모든 한세계를 사랑할 수 있었던 거라 여겨졌던 부분이 말끔하게 해소된 것. 이미 한세계의 내면을 사랑하게 된 서도재에게는 한세계가 대한민국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의 얼굴을 하고 있든, 할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있든 상관이 없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남녀주인공이 서로를 사랑하는 이유를 '외모적 끌림'으로만 묘사하는데 그치는 것과 다른 전개다. 물론 첫눈에 반하는 사랑도 사랑이지만, 한세계와 서도재의 사랑은 취향을 넘어선 객관적인 이유가 있었기에 더욱 많은 사람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뷰티 인사이드'는 지난 15회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깔끔하게 전달했다. 오늘 방송될 최종회에서 새롭게 해결되어야 할 갈등이나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최종회를 궁금해하지 않을 시청자도 없다. 한세계와 서도재가 서로를 사랑하게 된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이들의 사랑에 동요하게 된 시청자들은 이들이 그릴 아름다운 피날레를 함께 즐길 준비를 마쳤다.
20일 오후 9시 30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