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1 00:53 / 기사수정 2009.09.01 00:53
70승 고지를 선점하며 선두를 사실상 확정한 KIA와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밀려난 LG, 한화 정도만이 남은 기간 순위 변동 여지가 적은 상황이다.
SK와 두산의 2위 쟁탈전과 한 장 남은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노리는 롯데, 삼성, 히어로즈의 끝장 승부는 시즌 끝까지 가 봐야 그 결과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히어로즈의 회생 여부가 관심을 끈다. 지난주 LG를 연파하고 호기롭게 사직 구장으로 쳐들어간 히어로즈는 주말 롯데전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아쉬운 1주일을 보냈다. 그러나 4위 롯데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히어로즈는 1일 SK전을 통과하면 LG, 한화 등 하위권 팀과 맞붙는다. 승수 쌓기에는 더없이 좋은 일정이다. 각각 3경기씩만 소화할 예정인 롯데, 삼성 등 경쟁팀은 최근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는 KIA와의 대결을 넘어야 한다.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두산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2위 SK에도 3경기나 뒤진 3위로 밀려나 있다. 엿새 동안 잠실, 광주를 오가며 휴식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두산은 3일 잠실 SK전과 4,5일 광주 KIA전이 고비가 될 듯하다.
두산은 바닥난 투수진이 걱정이다. 중간 계투진의 힘으로 근근히 버텨오던 두산은 믿었던 KILL 라인이 붕괴돼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필승 카드' 임태훈과 '마무리' 이용찬의 동반 부진은 김경문 감독을 한숨짓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한편, 김상현(KIA)의 홈런 퍼레이드가 9월까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8월 한 달간 '김상현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압도적인 펀치력을 과시했던 그가 시즌 막판까지 홈런, 타점 부문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49도루를 기록 중인 이대형(LG)은 도루 하나만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김민재(한화)는 안타 두 개를 보탤 경우 역대 13번째로 통산 1,500안타 고지를 밟게 된다. 오석환 심판위원은 1일 잠실 두산-한화전에서 통산 2천 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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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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