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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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적 지지 無, 피해자에 사과"…방탄소년단·빅히트의 현명한 대처

기사입력 2018.11.14 07:49 / 기사수정 2018.11.14 08:1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원폭 티셔츠와 나치 문양 모자를 착용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난 13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에 제기된 이슈들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먼저 빅히트는 지민이 원자폭탄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을 착용한 것에 대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하여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됨으로 인해 원폭 피해자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RM이 나치 문양이 들어있는 모자를 착용한 것에 대해서는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단체들과 연계를 통해 과거 역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서태지 공연에서 나치의 마크를 연상시키는 깃발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된 공연은 2017년 빅히트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던 한국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서태지의 기념공연으로, 획일적인 교육 현실을 비판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교실 이데아'의 퍼포먼스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깃발 및 이미지들은 나치와 관련 없는 창작 아트워크이며, '획일적인, 전체주의적 교육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이 퍼포먼스가 일부에서 문제 제기된 것과 같이 나치와의 연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전체주의적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창작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빅히트 측은 모든 논란을 아티스트의 잘못이 아닌, 소속사의 부주의로 돌리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이들과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현재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사태들의 요지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하나씩 짚어가며 이를 해명, 더 이상 오해와 억측이 나오지 않도록 입장을 확고히 했다.

마지막으로 빅히트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빅히트는 일본과 한국의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접촉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 및 상처 받으셨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며 "빅히트는 현 이슈 관련 문제를 제기한 단체인 Simon Wiesenthal Center에 상황을 설명하고 본 이슈로 인해 상처받았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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