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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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MVP' 한동민 "늘 부러워했던 우승, 직접 하니 꿈 같다"

기사입력 2018.11.13 01:00 / 기사수정 2018.11.13 09:3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연장 13회 결승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한동민이 활약 후 소감을 전했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9회 최정의 동점 홈런, 13회 한동민의 역전 결승포로 승리하며 8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6차전 결승 홈런을 작렬시켜 우승을 이끌었다. 다음은 한동민과의 일문일답.

-MVP 소감은.
▲내가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건 9회 (최)정이 형의 솔로포가 컸다.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내게 좋은 기회가 왔던 것 같다. 샴페인을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이 없다. 감독님께서 가신다고 하시고 가을야구를 시작했는데, 말로만 우승이라고 했는데 정말 우승을 해 너무 기분이 좋다. 감독님 가시기 전에 좋은 선물 드려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타구 넘어가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너무 힘들었다. 거의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였다. 그 전 타석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너무 힘없이 물러났고, 누가 치든 어떻게든 끝내고 싶었다.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 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나)주환이 형이 '한 타석이 소중한데 네 스윙하라'고 말해줬다. 맞는 순간 타구를 봤는데 넘어가길래 정신없이 돌았다. 홈런임을 직감했다. 

-경기 전 최정의 활약을 예측했었는데.
▲경기 전부터 정이 형 혼자 마음고생을 했다. 형이 "동민아 오늘은 형이 받을게"하더라. 9회 손 모아서 기도를 했는데 진짜 정이 형이 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삼진을 당해도 자기 스윙을 하는 점이 인상깊었는데.
▲올해 내가 4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상황마다 진루를 시켜야 하고 타점을 올려야 하고 다 있는데 나는 살살 스윙을 못한다. 스스로 가볍게 스윙을 하자고 생각했다. 상황마다 다르게 가져가는 것 같다.

-김태훈을 3표 차로 제치고 MVP를 받았다.
▲한국시리즈 MVP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김)태훈 아니면 켈리 2파전이 되지 않겠나 했는데, 정말 운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중간에 다른 동료들이 과정을 깔아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태훈이에게는 좀 미안함이 있다.

-우승 소감은.
▲늘 우승하고 싶다고 말만 했고, 부러워만 했는데 정말 우승을 했다. 꿈인 것 같았다. 외야에서 마운드로 뛰어가는데 거리가 정말 멀더라. 그래도 마지막에 우승을 만끽했고, 6차전에서 운좋게 내가 MVP를 받고, (문)승원이가 데일리 MVP 받고 동기끼리 잘 마무리해서 좋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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