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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완투승'…KIA, 두산 잡고 월간 최다승 '타이'

기사입력 2009.08.29 20:01 / 기사수정 2009.08.29 20:0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호랑이의 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파죽지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가 두산을 힘으로 눌러 이겼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 원정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2로 완승했다.

KIA는 두산전 4연승을 거두며, 8월에만 19번째 승리를 올려 역대 월간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한 달에 19승을 쓸어 담은 것은 프로야구 역사상 10번째이며, KIA(해태 포함) 구단만 놓고 보면 4번째다.

두산은 충격적인 4연패에 빠졌다. 전날(28일) 패배로 3위 추락의 쓰라림을 맛봤던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KIA와의 승차를 줄이려던 계획이 정반대로 틀어져 선두 탈환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두산은 2위 SK와의 간격도 2경기차로 벌어졌다.

KIA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이날도 여전했다. 1회초 1사 후 중전 안타로 나간 김원섭이 2루를 훔쳐 득점권에 들었고, 장성호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됐다. 4번 타자 최희섭은 투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두산의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렸다.

히어로는 김상현이었다. 전날 홈런 두 개를 몰아치며 5타점을 수확했던 김상현은 김선우가 던진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1호 홈런. 이 홈런으로 김상현은 월간 최다 홈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1회말 고영민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의 중심 타선은 철저히 침묵하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의 파워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두산 중심 타선은 김동주가 4타수 2안타를 쳤을 뿐, 김현수와 최준석은 각각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5회초 1사 1,3루에서 김원섭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난 KIA는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김상현의 내야 안타가 터진 후 김상훈은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베테랑' 이종범은 무사 1,3루 기회를 내야 땅볼로 살려내 1타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이재주는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뜨려 팀의 6점째를 올렸다. 이재주의 대주자로 3루에 나간 박기남은 상대 패스트볼 때 득점에 성공, 7-1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말 최승환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KIA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8회초 김상훈의 좌월 솔로포에 힘입어 다시 6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인했다.

KIA는 수비도 잘 풀렸다. 이날 KIA 야수들은 까다로운 타구를 거푸 아웃으로 연결하며 작은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4회부터 6회까지 9개의 아웃 카운트 중 3루수와 유격수 쪽 땅볼이 7개나 됐지만, 유격수 이현곤과 3루수 김상현은 물샐 틈 없는 수비진을 구축하며 로페즈의 호투를 도왔다. 8회말 1사 1,2루에서 김상훈은 최준석의 파울 플라이를 뒷그물 바로 앞까지 달려가 처리하는 투지를 보였다.
 
로페즈는 선발로 나와 9회 끝까지 던지며 경기를 지배했다. 10안타를 맞았지만 사사구는 9회 고영민에게 내준 몸에 맞는 공 하나뿐이었다. 로페즈는 두산전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2승(4패)째를 신고했다.

후반기 들어 3연승의 호조를 보이던 김선우는 KIA의 강타선을 넘지 못하고 5.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를 당했다. 9승을 기록중인 김선우는 10승 도전을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사진 = 최희섭,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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