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김용국의 자필 사과문과 일정 취소 등에도 불구하고 성난 팬심은 돌아서지 않고 있다.
12일 SBS MTV '더쇼' 측은 MC를 맡은 김용국이 오는 13일 방송에 불참한다고 알렸다. 김용국 소속사 측은 골든티켓 이벤트 또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불거진 김용국의 논란 때문. 김용국은 소나무 나현과의 열애 의혹부터 고양이 유기 의혹, 비공계 SNS를 통한 팬 기만 등 다양한 논란이 연거푸 터져나왔다. 그의 과거 행적 등도 도마에 올랐다.
소나무 나현과의 열애 의혹은 두 사람이 함께 포착된 사진과 이른바 '커플템' 등이 증거로 제시됐다.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단순히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열애 의혹이 있는 소나무 나현과 오는 13일 열리는 OGN '게임돌림픽' 동반 출연 사실까지 알려지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김용국의 스케줄에서는 해당 일정이 삭제된 상태이나 OGN 측 '게임돌림픽' 공지사항에서는 여전히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게임돌림픽' 전 사전 영상에도 출연하기도 했었다.
김용국에게 팬들이 실망한 것은 단순한 열애 의혹이 불거진 당시의 '팬기만'에 그치지 않는다.
김용국은 자신의 솔로 데뷔 후 로고를 고양이로 표현하고,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오랜시간 자신을 '반려묘'를 키우는 '애묘인'으로서 포지셔닝 해왔다. 그러나 소속사 측 입장과 그의 사과문에 따르면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하면서 기존 고양이와 갈등을 빚었다는 이유로 키우던 고양이를 입양 보냈다. 입양이 아닌 유기 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해 본인은 반성의 뜻을 보이기도 했으나 속시원한 해명이 되지는 못했다. 소속사가 보호 중이라는 입장 또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김용국은 단순히 소속사에서 데뷔시킨 케이스가 아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라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팬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JBJ로 7개월간 활동했다.
지난 4월 JBJ의 활동 연장이 무산으로 돌아갈 당시 일부 팬들은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로엔엔터테인먼트 사옥 등지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김용국은 비공개 계정을 통해 JBJ 활동에 대한 불평 등을 우회적으로 드러내 팬들을 더욱 더 실망스럽게 했다. 김용국은 JBJ 활동 막바지에 진행된 일부 스케줄에 불참하기도 했었다.
열애설은 하나의 기폭제였을 뿐 김용국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자필 반성문과 일정 취소 등에 나섰지만 팬들을 달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과연 김용국이 이번 논란을 진화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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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